3일 BDI 운임 지수 사상 최대 17% 급락… "계절적 요인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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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1-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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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벌크선 운임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가 근 40년래 최대 일간 낙폭을 나타낸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시간) BDI는 1250포인트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달 23일(1515포인트) 대비 17.49% 하락했다. 이는 BDI 지수 집계를 시작한 1985년 이후 사상 최대 일간 낙폭이다. 이에 BDI는 지난 달 21일 이후 단 3거래일 동안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물론 연말 연시 휴장으로 인해 직전 거래일부터 10일 간의 기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낙폭이다. 참고로 2022년 첫 거래일 BDI는 3.07% 상승했고, 2021년과 2020년 첫 거래일에는 각각 0.59% 상승, 10.46%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BDI 급락이 업계 펀더멘털과 관련된 것이라기 보다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본래 벌크선 운임 자체가 컨테이너선에 비해 변동성이 큰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보통 연말 연시에 활동이 많지 않고, 중국이 해운 시장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중국 춘절 연휴 등을 앞두고 (운임이) 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봄을 좀 지나 5월 정도부터는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운임)이 버스라면 벌크선은 택시에 비유할 수 있다"며 "벌크선 운임이 변동이 크다"고 설명했다.

BDI는 석탄, 철광석, 곡물 등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 운임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국제 해운 운임 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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