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알바시장…당근마켓까지 '알바생 모시기'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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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3-0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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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이 운영하는 지역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 [사진=당근마켓]


아르바이트(알바)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시장 톱2인 알바몬과 알바천국이 꾸준히 몸집을 키워가는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도 알바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알바 인력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오히려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알바 인력난은 코로나19 초기 영업시간 제한 영향으로 식당이나 술집에서 인력을 줄이면서 이들이 배달과 택배업계로 자리를 옮긴 탓이다. 지난해 4월 리오프닝이 시작됐지만 자영업자들의 알바 인력난은 여전하다.
 
역설적으로 알바 인력난에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들은 되레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구인 비용투자를 늘리자 구인‧구직 플랫폼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에 업체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영업시간 단축이나 폐업하는 사업장이 늘며 알바 시장이 위축됐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시장은 오히려 활성화됐다”며 “기존에는 사업주들이 업계 1위 플랫폼에만 광고를 내걸었다면 최근에는 2·3위 플랫폼으로까지 광고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거래로 알려진 당근마켓이 알바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0월부터 ‘당근알바’라는 이름으로 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근마켓 측은 “최근 엔데믹 영향으로 지역 상권에 일자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근알바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천국이 선보인 겨울 맞이 신규 이벤트. [사진=알바천국]


구인‧구직 플랫폼 업계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알바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은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과 방학을 맞은 대학생 등이 몰리는 알바 시장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에 업체들은 신규 캠페인을 진행하고, 겨울 알바 채용관을 별도로 여는 등 알바생을 모시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알바몬은 겨울을 맞아 ‘알바의 포텐을 리스펙트’라는 신규 TV 광고를, 알바천국은 ‘알바, 천국 하나로 끝!’이라는 신규 캠페인을 선보였다. 알바천국은 수능이 끝난 고3 회원이 알바를 지원하고 근무하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응원금을 지급하는 ‘첫 알바는 천국이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당근마켓도 동네 알바 목록을 확인하고 지원하면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당근머니 5000원을 지급하는 ‘겨울맞이 알바준비’ 이벤트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긱워커가 늘어난 만큼 단기 알바를 포함한 알바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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