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신년인사회에 김·안·나 총출동…본격 '3·8 전대'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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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수습기자
입력 2023-01-0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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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대선·지선 승리, 정치 高수준 확인....외연 확장 노력 배가"

  • 나경원 "국민 사랑 더 받을 수 있도록...정당 개혁 해야 할 때"

  • 안철수 "세 가지 숙제 남아...내년 총선, 지방선거, 정권 재창출"

  • 조경태 "기회가 위기일 수 있어...'초'처럼 살신성인 마음 있어야"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목요상, 유흥수, 유준상 상임고문, 당권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조경태 의원과 당직자들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1일 당 신년인사회에 총출동했다. 3월 8일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심을 잡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 셈이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충북 당원 특강 일정으로 불참했다. 권 의원은 이달 초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당권 주자들, 신년 인사로 사실상 출사표...김기현 "외연 확장" 나경원 "정당 개혁할 때"

원내에서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우리 당원 동지들의 뜨거운 열정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이 갖고 계신 높은 정치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우리가 발견한 희망의 빛줄기를 더 환하게 해 국민께 희망을 안겨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보수당이 추구해온 가치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그 뿌리를 든든하게 하며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부위원장은 "전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안 했는데"라며 "(마이크를) 받아야 할지 안 받아야 할지"라고 하며 웃었다. 나 부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나 부위원장은 "엊그제 갤럽 여론조사를 보니 대한민국이 비관론이 가장 팽배한 두 번째 나라였다"면서 "많은 분이 힘들어하는 시기다. 이 비관을 낙관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포기를 도전으로 바꿀 수 있는 대한민국 원년의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정당 개혁도 해야 할 때"라면서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이 인기가 없지만, 하려면 우리 당이 뒷받침해야 하고 그 뒷받침에는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수 있는 개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내년 총선 승리, 지방선거 승리, 정권 재창출" ···조경태 "위기가 기회"

안 의원은 "앞으로 세 가지 숙제가 더 남았다"며 "첫 번째로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그다음에는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그다음에는 정권 재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거에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우리가 앞으로 더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가 지역구가 대장동인 만큼 저도 야당과 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저는 작지만 어둠을 밝히는 귀한 물건인 초를 제일 좋아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우리 당이 초처럼 살신성인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지만, 기회가 위기일 수도 있다"며 "2023년에는 국민의힘이 정치 개혁함으로써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정치개혁의 원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안 의원과 조 의원 역시 이달 초 공식적인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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