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기차 생태계' CES 2030서 대거 공개...배터리·소재·인프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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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12-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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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전기차 생태계’가 내년 1월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3’서 한눈에 공개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CES에서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는 것이 SK온의 설명이다. 성능을 인정받아 CES 2023에서 배터리 업계 최초로 ‘내장기술’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Vehicle Tech& Advanced Mobility)’ 분야 혁신상도 차지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분리막은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를 막는 필름 형태 소재다. SKIET는 세계 최초로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세라믹 코팅으로 튼튼하고 열에 잘 견디는 분리막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도 첫 혁신상을 수상,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품도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박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 두께의 30분의 1에 불과한 4㎛(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두께의 동박을 1.4m 너비로 77㎞까지 생산한다. SKC는 또한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미래 음극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도 처음 선보인다. SKC는 내년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COVE’를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SK E&S는 에버차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SK㈜의 자회사 SK시그넷은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파워모듈 효율 개선으로 안정적이고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SK온과 공동개발한 배터리진단서비스 기능도 탑재돼 충전과 동시에 배터리 상태를 점검한다. V2는 SK시그넷 미국 텍사스공장서 생산 예정이며,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초급속 충전기다. SK시그넷은 내년 1분기부터 파일럿 가동을 시작, 초급속 충전기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SK그룹 전시관의 'SK, Around Every Corner구역’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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