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소년단대회에 서한..."원쑤들 끝없이 미워하고 본때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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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2-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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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차 소년단대회 불참...7·8차 참석과 대조적

  • "당·국가 정책 1순위 후대 위한 시책...절대불변 원칙"

5년 만에 열리는 북한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가 지난 26일 개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온 나라 인민들의 따뜻한 축복 속에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가 26일 수도 평양에서 개막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6∼27일 열린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에 미국을 향한 적개심 고취를 당부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9차 조선소년단 대회에 서한을 보내 "동무들이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오늘도 미국놈들과 그 앞잡이들이 동무들의 보금자리를 짓밟고 희망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바로 이 시각도 조국의 방선초소들에서는 인민군대가 원쑤놈들과 총부리를 맞대고 있다"며 "소년단원들은 혁명의 원쑤들을 끝없이 미워하고 그놈들과 맞서 싸우는 심정으로 인민군대 원호에도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소년호땅크(탱크)와 대포도 만들어 보내주며 만약 원쑤들이 덤벼든다면 전화의 소년근위대원들처럼 용맹하게 싸워 300만 조선소년단의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 세대들은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들으면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품이 이전 세대와 다르며 연령에 따라 그 수준 차이도 크다"며 "청소년교양사업을 형식적인 틀거리나 갖추고 주먹치기로, 천편일률식으로 진행하는 편향을 극복하고 우리 학생소년들의 의식수준과 심리적특성, 현실적조건에 맞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탐구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우리 국가가 강한 것은 결코 핵무기가 있어서만이 아니다"라며 "소년단원 동무들과 같은 교대자, 후비대들이 대바르고 충실하게 자라나 혁명가들의 대오에 항상 생신함과 약동하는 힘을 더해주기에 조선이 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조선노동당의 절대불변의 원칙, 영원한 국책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당부에 대회 토론자들도 "분계연선(접경)마을의 새세대들이 각성하고 또 각성하지 않는다면 우리 부모들과 이웃들, 사랑하는 동무들이 쓰라린 고통을 겪게 될수 있다는 것을 최대비상방역기간 더욱 뼈에 사무치게 새겼다"거나 "온 나라 소년단원들이 좋은일하기 운동을 활발히 벌려 소년호땅크와 비행기, 군함을 더 많이 만들어 인민군대 아저씨들에게 보내주자"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개최된 7, 8차 소년단대회에 모두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9차 소년단대회에는 불참한 채 서한만 보냈다.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였던 김 위원장 딸 김주애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붉은 넥타이를 두른 모습으로 상징되는 북한 소년단은 1946년 6월 6일 결성된 어린이 단체로, 만 7∼13세를 가입대상으로 한다. 앞서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지난 3월 이번 대회가 6월 초께 열린다고 예고했다. 다만 북한이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을 공식 인정하고 방역에 몰두하며 대회 개최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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