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145일만에 궤도 안착 성공...2월부터 임무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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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2-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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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초 계획보다 진입 기동 두 차례 줄여...본 임무 연료 확보

  • 2월부터 1년 동안 과학기술 임무 돌입...달 착륙 후보지 탐색

항우연 다누리 관제센터[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목표한 달 임무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 현재 다누리는 달 상공을 2시간에 한 바퀴 돌며 공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2월 27일에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28일 공식 발표했다.

다누리는 지난 12월 26일 오전 11시 6분께 세 번째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했다. 수행 결과 다누리는 달 상공 104.1~119.9㎞에 진입해 달 주위를 안정적으로 공전하고 있다. 당초 다섯 번으로 예상했던 진입 기동 횟수를 두 차례 단축해 임무 준비 시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향후 임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도 늘어난 셈이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다누리가 달 중력권에 포획돼 안정적으로 공전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작업이다. 지난 12월 17일 첫 기동을 시작해, 21일과 26일 수행한 두 차례 추가 기동으로 달 임무궤도 진입을 확인했다.

당초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총 5회 수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차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에 항우연은 남은 4회 기동을 2회로 단축하기로 결정했으며, 총 세 차례 진입기동을 수행해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진 12월 27일, 목표궤도 안착 성공을 확인했다.

다누리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달 궤도 탐사선이다. 지난 8월 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국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항우연은 달로 직접 궤도 탐사선을 보내는 대신, 중력을 이용해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 달 궤도 전이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다누리는 약 145일 동안 594만㎞를 항행한 뒤 달 궤도에 들어섰다. 항행 중에는 달과 지구 사진을 촬영하고, BTS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우주 공간에서 지구로 송출하는 등 사전 임무도 훌륭히 수행했다.

현재 다누리에는 6개의 탑재체가 실려있다. 1월부터는 탑재체 시운전을 통한 점검을 마치고, 2월부터 이를 이용한 본 임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영구음영지역 카메라는 달 극지방 사진을 촬영해, NASA의 아르테미스 계획을 지원한다. 또한,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는 달 표면을 촬영해 향후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를 찾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자기장 측정기와 감마선 분광기 등을 탑재해 달과 우주공간의 자기장·방사선을 관측하는 등 과학연구 임무를 수행하고, 우주 공간에서 지구와의 인터넷 통신도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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