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승인…주요국 첫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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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12-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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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중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양사의 기업결합심사에서 결합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결합심사 필수 신고국가 중 첫 번째 승인이다. 대한항공은 작년 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한 뒤, SAMR와 약 2년간 합병 이후 독점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시정 조치를 협의했다.
 
대한항공은 한국 공정위가 경쟁 제한을 우려한 5개 노선과 SAMR가 우려한 4개 노선을 더해 총 9개 노선에서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항공사를 지원하는 시정조치안을 제출했다.
 
공정위는 서울~장자제·시안·선전과 부산~베이징·칭다오 노선을, SAMR는 서울~베이징·상하이·창사·톈진 노선을 각각 독점 우려 노선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노선에서 취항을 희망하는 항공사에 공항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이전 등을 지원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협력한다고 SAMR에 약속했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 노선별 매출 중 23%, 아시아나항공 매출 중 17%를 각각 차지한 주요 노선이다. 미주 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크다.
 
이후 다른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임의신고국은 기업 결합 신고가 필수는 아니다. 사실상 3개국 결합 승인만 남겨둔 셈이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시간을 두고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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