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이제 우체통에 넣으세요"...우본·환경부·세종시 회수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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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2-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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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물 비아그라' 같은 폐의약품 유기 막기 위해 정부 기관 맞손

  • 폐의약품 봉투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회수해서 소각 처리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김한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 박예진 세종시약사회장,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 [사진=우정사업본부]

한강 물에서 비아그라 성분이 검출될 정도로 폐의약품 유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안전한 폐의약품 처리를 위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를 시행한다. 세종시에서 먼저 시작해서 효과를 검증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6일 우본은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환경부, 세종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세종시약사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세종시 지역에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폐의약품은 토양과 식수를 통해 인체에 재유입되는 등 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어 반드시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세종 시민들은 주민센터·약국뿐 아니라 우체통에서 폐의약품 처리를 할 수 있게 된다.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을 전용 회수용 봉투 또는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일반 우편 봉투에 담은 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우체통과 수거함에 방문해 폐의약품을 회수한다. 이후 폐의약품을 소각장으로 보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안전하게 소각한다.

폐의약품 전용 회수용 봉투는 내년 1월 중 가까운 약국을 통해 배부할 계획이며, 주변 우체통 위치는 우체국 홈페이지 '우체통 위치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본은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서 수거한 폐의약품도 우체국 우편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분리 배출할 방침이다.

앞으로 우본은 우체통과 약국 등으로 수거한 폐의약품 회수와 배송을 전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회수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 지원과 제도 정비를 한다. 세종시는 회수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심평원은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 홍보를 할 예정이다. 회수 서비스에 들어가는 우편요금은 우체국공익재단이 지원한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여러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우체국 인프라를 활용해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우체국은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집배원을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폐의약품 회수봉투 [사진=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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