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올해 마지막 주, 북극 한파 뚫고 산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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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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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사다난했던 2022년 뉴욕증시도 이제 한 주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주(12월 19~23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9%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2%, 1.9% 하락했다. S&P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오른 가운데 러시아 원유 감산 경고와 미국 한파 등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에 에너지업종이 4% 이상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경기 침체 및 실적 부담 등이 작용한 임의소비재, IT업종이 각각 3%, 2%가량 하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경제지표, 실적도 엇갈렸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등, 나이키의 실적 호조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마이크론 등 실적 부진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상반된 모습이 연출됐다. 전체적으로 올해 주요 이벤트가 대부분 지나간 가운데 크리스마스 연휴 및 연말을 앞둔 관망 분위기 속에 뚜렷한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은 모습이다. 

올해 마지막 주간인 이번 주 역시 특별한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가 없는데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일도 적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타 랠리'로 통칭되는 연말·연시 증시 상승 효과가 있다지만 지난주 북극 한파 및 폭설이 미국을 강타하며 경제 활동에도 큰 차질이 초래된 상황에서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및 경기 우려와 함께 올해 S&P500이 2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증시 낙폭이 컸던 가운데 투자 심리도 한동안 얼어붙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폴로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터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를 마감하면서 '산타 랠리'가 있다손 치더라도 "성격상 매우 짧을 것이고, 금방 상승분을 반납할 것"이라며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랠리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글로발트인베스트먼트의 키이스 뷰캐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산타 랠리 여부가 내년 초의 시장 분위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그는 산타 랠리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꼭 2023년이 반등의 해가 되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1월 남은 기간 중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1주간 큰 증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지만 그럼에도 중간선거 다음 해 S&P500의 평균 수익률이 13%였다는 점과 2차세계대전 이후 S&P500의 연간 하락률이 1% 이상이었을 경우, 그 다음 해 증시가 오른 경우가 80%에 달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그나마 내년 증시에 대한 희망의 빛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싶다. 

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26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하고, 27일(화)~30일(금)까지 정상 거래 후 30일 폐장한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26일(월)
휴장(크리스마스 연휴)

27일(화)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 연방주택금융청 주택가격지수

28일(수)
11월 잠정주택판매건수
12월 리치몬드 제조업지수

29일(목)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美 주간 원유 재고량

30일(금)
12월 시카고PMI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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