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선언적 세계화 넘어 산업화 필요…민간 중심 협의체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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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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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외식산업정책학회, 하반기 학술대회 공동 개최

한식산업 관련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한식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와 공동으로 ‘한식산업화전략’을 주제로 한 하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제를 맡은 최규완 외식산업정책학회 회장(경희대 교수)은 “열성적 한류 소비자의 한식 소비율이 2019년 24.3%에서 지난해 38.4%로 증가하는 등 유리한 환경”이라며 “홍보를 통한 선언적 세계화보다는 한식을 둘러싼 전반적 이해관계자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련 학계에 따르면 국내 경제에서 한식의 파급효과는 약 23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 연관분석을 통해 농식품 수출 기여, 관광객 유입, 한식 관련 인력의 순수취 소득 등의 효과를 측정한 값이다.

최 회장은 “전 세계로 넓혀 분석해보면 한식당이 진출한 주요국의 한식 취식 인구가 지출하는 금액은 연평균 8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효과와 합산하면 한식산업의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방 산업효과를 고려하면 그 액수는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새로운 민간 주도의 한식 산업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중심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식산업 공급망에 있는 원자재 생산, 제조, 가공, 유통, 서비스, 플랫폼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민간 중심의 협의체를 중심으로 정보화, 인재육성, 사업 네트워킹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협의체가 마련되면 대정부 협업을 통해 산업화에 필요한 정책적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정책 마련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한식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가발전 프로젝트 과제로 한식 산업화를 다루면서 한식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부터가 큰 발전”이라며 “한식이 미래 발전가능성이 유망한 산업의 영역에 진입한 만큼 업계의 발전을 위해 대한상의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최규완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한식의 산업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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