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쌍용차 회장, "내년 주총 통해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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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2-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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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쌍용자동차 회장이 2022 자동차인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꾼다. 사명 변경을 통해 아픈 과거를 잊고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KG그룹의 수장인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서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고자 새로운 이름인 KG모빌리티 변경을 결정했다”면서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를 통해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했고 곽 회장은 산업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자리에서 사명 변경 건을 거론한 것이다.

곽 회장은 “쌍용차에 참여하고 제일 고민했던 난제는 사명 변경”이라며 “송 사장님(송호성 기아 사장)이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한 것을 혁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기존 쌍용차로 갈 것인지 그룹사 이름을 딴 KG모빌리티로 갈지 고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쌍용차라는 이름이 팬덤을 가지고 있지만 반면 ‘구리다’, ‘인도 회사냐’ 등 아픈 이미지도 있었다”며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올 것이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의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이 이뤄지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꾼다.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해 신진자동차(1967∼1975), 동아자동차(1975∼1986)라는 이름을 거쳐오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면서 1988년 지금의 쌍용차라는 사명을 썼다.

쌍용차는 1998년 대우그룹, 채권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 순으로 주인이 계속 바뀌었으며,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근 2년 동안의 매각과정 끝에 올해 8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한편 지난 9월 쌍용차 회장에 취임한 곽 회장은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흥행 돌풍을 몰고 온 신차 ‘토레스’는 내수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쌍용차 실적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 하반기 판매 목표를 1만6800대로 잡았으나 지난 7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5개월 동안 1만9510대를 판매해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

토레스는 조만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 지역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쌍용차 평택 공장은 밀려드는 토레스 주문에 공급량 확대를 꾀하는 등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쌍용자동차 중형 SUV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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