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압박···"중징계 처분, 정부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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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2-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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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손 회장 '문책경고', CEO 책임 물어야 한다는 게 당국 결론"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 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연임 관련 거취 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손 회장에게 내려진 '문책경고' 중징계가 당국의 뜻이라고 직접 밝히는 등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만 하더라도 금융감독원이 결정한 사안이지만, 라임펀드 문제는 금융위가 수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라면서 "일반 말단 직원의 문제가 아닌,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당국이 명확하게 판단을 내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초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확정한 바 있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최소 3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현재 손 회장은 문책 경고 처분을 받아 연임이 제한된 상황이며, 이와 관련해 효력정지 가처분이나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연임은 불가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 회장을 겨냥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라면서 "감독당국은 판결(징계)로 의사결정을 한 것이고, 본인(손 회장)이 어떻게 할지는 본인이 잘 알아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치논란과 관련해선 "관치도 문제지만, 주인이 없는데 CEO가 우호적인 세력만 놓고 계속해서 그분들 중심으로 운영하는 인사가 맞느냐"라며 "합리적 접점이 필요할 것 같다는 칼럼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원칙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장 제청에 대해서는 "현재 복수 후보자를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윤종원 행장의 임기가 며칠 남았기에 조금 더 보고 있다"면서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에) 정은보 전 금감원장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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