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소득보다 2배 빠른 빚 증가 속도…열에 넷은 무주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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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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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일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발표

  • 중장년층 소득 5.4% 늘었는데 빚은 11.6% 증가

[사진=연합뉴스]


우리 경제의 주축인 40~64세 중·장년층의 빚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분의 2배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6명은 집값 상승에서 소외된 무주택자였고, 유주택자는 무주택자보다 3배 넘는 빚이 있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소득 있는 중·장년층의 평균소득은 3890만원으로 2020년(3692만원)과 비교해 5.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의 평균소득이 4239만원으로 가장 많고, 갈수록 줄어들어 60대 초반은 2646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 인구 비중은 57.3%로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일을 통해 벌어들인 개인당 소득은 '1000만∼3000만원' 구간이 30.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1000만원 미만'(26.0%)으로 과반인 56.9%가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2020년(5200만원)보다 11.6% 증가했다. 빚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2배 이상 가팔라 생활여건은 그만큼 팍팍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40대 초반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744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집값 상승 심리 등으로 40대의 주택 구입이 늘어 대출잔액 중앙값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자(3019만원)보다 3.3배 많았다.

중·장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43.8%로 전년(43.1%)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7.5%는 다주택자였다.

주택소유 비중은 60대 초반이 46.0%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이 39.7%인 반면 40대 후반부터는 40% 중후반을 보이는 등 연령구간이 높을수록 주택 소유 비중은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2018만2000명으로 총인구의 40.3%를 차지했다. 전년대비로는 9만6000명(0.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남성이 50.2%, 여성이 49.8%를 차지했다. 연령별 비중은 50대 초반(21.6%), 60대 초반(19.9%), 40대 후반(19.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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