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항일 독립운동가 후예 최용학 교수 회고록 '상해에서 서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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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2-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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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한말 고종황제 휘하 조선특무대 마지막 장교 최태현 아들

  • 역경 딛고 살아온 일대기 담아

[사진=도서출판 한글]

 
항일 독립운동가 최태현의 아들이자 전 평택대 교육대학원장을 역임한 최용학 교수가 회고록을 내놨다.

도서출판 한글은 최근 최용학 교수가 쓴 회고록 <상해에서 서울까지-독립운동가의 후예>를 출간했다.

최용학 교수 회고록에는 아버지 최태현과 임시정부의 애국지사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한국전쟁 등 한국현대사의 고비를 힘겹게 살아온 최 교수의 일대기가 담겼다. 평택대에서의 추억과 한민회 관련한 자세한 내용도 소개한다.

최 교수는 “자서전을 쓴다는 건 적어도 국가나 사회에 그만한 업적을 쌓은 공로자가 해야 할 일인데 나 같은 사람이 자서전을 쓴다는 것에 부끄러운 생각이 앞선다”면서 “하지만, 내가 걸어온 길에 오롯이 새겨진 항일독립운동사와 현대사의 숨은 이야기는 우리 후세들에게 꼭 알리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937년 상해에서 대한제국 조선특무대 마지막 장교였던 최태현의 삼남으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네 살 때 일제에 의해 아버지 최태현이 희생되고 한국전쟁이 있던 1950년에 어머니를 영양실조로 잃어 누나 두 명과 최 교수는 천애 고아가 되었다.

저자의 아버지 최태현은 1940년 서울 한복판에서 일본군 장교를 폭행해 일제의 지명수배를 받아 중국으로 피신했다.

1919년 고종황제가 급서하자 의친왕은 프랑스 파리 강화회의에 미국대학에서 최초로 학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한국 여성인 김란사(하란사)여사를 밀사로 급파한다. 중국으로 도피 중이던 최태현은 외숙모였던 하란사를 수행하는 비밀요원으로 파리에 함께 가도록 지명됐다. 하지만, 파리로 가는 여정 중 북경에서 하란사 여사가 일제에 의해 피살되고 최태현은 급히 상해로 피신한다.

이후 최태현은 독립운동의 중앙무대였던 상해에서 김구, 이시영 선생들과 합류해 독립투쟁 일선에 나서게 된다. 서울을 떠나기 전 하란사 여사는 종로 화신백화점 옆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대형 포목상을 처분한 거액의 현금을 최태현의 짐 속에 숨겼고, 최태현은 이 독립운동자금과 밀서를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용학 교수는 상해시절 이시영, 김구 선생을 비롯한 많은 애국지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김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은 최태현의 희생 후 홀로 남겨진 최용학의 어머니와 슬하 삼남매에 대한 연민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베풀었다고 한다. 1945년 광복 후 상해에서 귀국한 이시영은 최용학 교수의 어머니를 양녀로 삼고, 최용학의 가족을 각별히 아꼈다. 최용학의 나이 11세 때 일이다.

어린 시절 상해 임시정부의 애국지사들과의 기억과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은 철부지 소년의 가슴에 애국심을 갖게 했다. 한평생 교직에 몸담고 백발이 되면서 일제에 의해 희생된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싶은 간절함으로 이리저리 수소문하다 한민회를 만나게 됐다.

한민회는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과 홍성지청장을 역임한 국내 항일독립운동 관계 자료 분야의 1인자인 이선우 선생이 퇴직 후 운영하는 국가보훈처 등록 사단법인이다. 한민회는 2003년 설립된 이후 항일투쟁 유적지 탐방 행사, 항일독립운동 투사에 대한 학생 글짓기 행사를 비롯해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사는 독립운동유족들을 위한 계간지 ‘한민’을 발간해 세계 20여 개국에 보내는 사업도 추진하는 곳이다.

한편, 최 교수는 오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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