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첫 정기인사 부서장 70% 교체...'안정·세대교체'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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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2-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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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위기 관리 위해 금융시장안정국 신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임 후 첫 정기 인사에서 전체 부서장 보직자의 70%를 교체했다. 핵심 키워드는 안정과 세대교체다. 금융시장 위기관리를 전담할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하고, 올해 횡령과 해외 이상송금 등이 발생한 은행권의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확대한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금감원은 14일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56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전보 25명, 신규 직위부여가 13명으로, 전체 부서장 중 70%가 교체됐다.
 
이번 인사는 이 원장 부임 후 첫 정기 인사다. 먼저 금융시스템 안정, 금융 현안 대응을 위해 경험과 업무능력이 있는 주요 감독 국장들은 유임했다. 이창운 감독총괄국장, 정우현 금융시장안정국장, 김준환 은행감독국장, 홍석린 신용감독국장, 이길성 저축은행감독국장, 황선오 자본시장감독국장 등이 자리를 지켰다.
 
민생금융, 디지털, 국제, 법무 등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부서에는 해당 분야에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을 배치했다. 이명국 민생금융국장, 김부곤 디지털금융혁신국장, 이준교 국제업무국장, 김욱배 법무실 국장 등이다. 업무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여성 국장 5명도 본부 부서에 기용됐다.
 

금융감독원 조직개편 후 조직도[사진=금융감독원]


이 원장은 지난 8월 수시인사에 이어 이번에도 금감원 공채 출신 1970년대생 부서장을 검사부서 등 주요 부서에 배치했다. 이들은 비교적 젊은 공채 부서장에 속한다. 금감원은 이 원장의 세대교체 추진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본부 부서장 보직자 중 공채비율은 25%까지 늘었다.
 
이번 인사는 지난 수시인사 당시 부서장의 38%를 교체하면서 1969~1971년생 직원들을 주무 부서장에 배치한 것보다 파격적이지는 않다는 평가다. 당시 1967년생 이전 부서장들은 물러났는데, 이번에는 1968년생 부서장들이 보직 해임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인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원장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먼저 금융시장과 위험관리를 전담하는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은 금융시장, 금융시스템 관련 현안을 분석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부서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상승, 환율 급등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발생하는 금융불안 요인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총괄국의 총괄 기능도 강화하고, 중요 금융 현안에 대한 전사적인 대응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감독총괄국에 ‘특명사항’ 총괄을 맡는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은행감독국은 2국에서 3국 체계로 늘리고, 외환검사팀은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민생금융국을 신설하고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개편한다. 분쟁조정국도 분쟁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팀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금감원은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이 신설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을 보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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