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둔화된 카카오 웹툰…'3다무' 확대로 수익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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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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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9월 '3다무' 적용 이후 해외 플랫폼으로도 빠르게 확대 적용

  • 전체적인 스토리 부문 수익성 둔화 속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반전 모색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에 '3다무'가 적용된 모습. [사진=타파스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가 해외 웹툰 플랫폼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인 '3다무(3시간 기다리면 무료)' 적용을 확대한다. 기존 24시간마다 1편씩 무료였던 '기다무(기다리면 무료)'를 강화한 모델로, 전체적인 카카오 스토리 부문의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이달 초부터 일본 픽코마 내 일부 스마툰(웹툰) 작품에 3다무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주일마다 작품 10여 개씩을 3다무를 통해 볼 수 있다. 카카오픽코마에도 기존 기다무는 널리 도입됐지만 3다무를 이벤트 방식으로나마 여러 작품에 적용함으로써 3다무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카카오픽코마 측은 "한시적으로 기획된 이벤트로 내부적으로 '3다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3다무를 접목했다. 현재는 일부 작품에 이를 도입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작품으로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다무는 기존 카카오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주력 BM인 기다무를 토대로 했다. 기존 기다무가 이용자가 작품을 열람한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마다 작품별 이용권 1개씩을 지급했다면, 3다무는 이를 3시간까지 줄인 모델이다. 즉 하루에 최대 8회분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셈이다.

3다무는 지난 9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처음 선보였다. 기존 기다무에 비해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인 새로운 BM인 만큼 모든 작품에 처음부터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현재 400여 개 웹툰과 250여 개 웹소설에 3다무를 적용했을 정도로 확대에 적극적이다.

3다무 도입은 카카오가 올해 들어 다소 침체된 스토리 부문에서의 실적을 부양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스토리 부문 매출액은 2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스토리 부문 매출액은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과 픽코마 등의 매출을 합친 수치다.

이처럼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낮은 매출 성장세 속 카카오가 독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 신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플랫폼에서도 3다무를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해외에서도 빠르게 이용자들을 늘려 수익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시도다.

또 카카오엔터는 최근 '1다무(1시간마다 무료)', '2다무(2시간마다 무료)' 등의 상표를 특허청에 등록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무료 이용권을 더욱 자주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엔터 측은 3다무 적용 확대와 관련해 "자사 슈퍼 지식재산권(IP) 작품의 '기다무' 주기를 단축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좀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한층 더 높아진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라며 "다양한 장르와 스토리를 이용자들이 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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