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너마저...美 기술주 부진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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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2-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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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격적 투자가 실패로 이어진 모습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미국 유명투자자 캐시 우드도 불확실성의 파도를 피하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투자자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드 CEO는 2020년 코로나 19 확산 이후 테슬라, 줌, 이그제트 사이언스 등 고성장 기술주를 집중 매입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스타 투자가지만 최근 수익률이 좋지 않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올해 17%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우드 CEO의 대표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ETF의 손실은 6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밤 11시께 아크이노베이션 ETF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34달러로 최근 5년래 최저수준이다.

아크이노베이션의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우드 CEO의 투자 전략이 거론된다. 우드 CEO가 주가 하락에도 기술주의 반등을 과신하면서 공격적인 반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우드 CEO가 2020년과 2021년에 우드 CEO는 이같은 전략으로 수익을 봤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올해는 통하지 않았다. 

우드 CEO의 공격적 투자가 실패로 이어진 것은 줌과 가상화폐가 대표적이다. 우드 CEO는 화상회의 업체 줌의 경우 오는 2026년까지 주가가 1500달러로 뛰어오를 것이라면서 지분을 늘렸다. 그러나 1년 전 200달러 선이었던 줌의 주가는 현재 3분의 1 수준인 70달러까지 떨어졌다. 가상화폐 관련 투자도 실패로 이어졌다.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2대 주주이지만, 올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84%나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중개업체인 위불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돈을 위탁한 고객 계좌 수가 8%나 감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에만 1억4600만 달러(약 1조9000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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