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귀환 성공, 심우주 탐사 위한 초석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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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2-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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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오리온 귀환 공식 발표...ISS보다 1000배 멀리 나가

  • 유인 우주선 계획 중 도킹 없이 가장 오랜 기간 우주에 머물러

NASA가 11일(현지시간) 오전 오리온 우주선이 플로리다주 서쪽 태평양에 안전하게 낙하했다고 밝혔다. [사진=NASA]

아르테미스 1호가 약 26일 동안 255만㎞가량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번 비행 실험을 통해 수집한 정보는 아르테미스 2호에 적용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40분, 오리온 우주선이 캘리포니아 서쪽 태평양에 낙하해,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NASA는 지난 11월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발사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오리온 우주선과 SLS 로켓으로 구성된 발사 계획이다. 유인 달 궤도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2호 계획을 실행하기에 앞서 발사체와 우주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때문에 이번 실험에 사용된 오리온 우주선에는 승무원 대신 마네킹 승무원인 '무니킨 캄포스'를 탑재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50년 전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이번 귀환은 아르테미스 1호의 최고 업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켓(SLS) 발사부터 달 주위를 돌아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까지 향후 달 탐사 계획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임무 중에 오리온 우주선은 달 상공 약 128㎞ 이내에서 비행하며 달 궤도를 공전했다. 임무 중 지구와 가장 멀어진 거리는 약 43만4522㎞로,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돌고 있는 지구 궤도보다 약 1000배 이상 먼 거리다.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오리온 우주선은 섭씨 약 2760도의 온도를 견뎠다. 태양 표면 온도의 약 절반 수준이다. 우주선 서비스 모듈에서 분리한 승무원 모듈은 약 20분 뒤 낙하산을 펼쳤으며, 이를 통해 시속 4만㎞에 이르는 낙하 속도를 시속 32㎞로 줄였다.

이번 비행 테스트는 승무원 탑승을 상정하고 개발한 우주선이 우주정거장에 도킹하지 않고 가장 오래 우주에 머무른 기록이다.
 

지난 12월 5일 오리온 우주선이 달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향하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사진은 우주선 태양전지판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했다. [사진=NASA]

마이크 사라핀 아르테미스 1호 임무 관리자는 "우리는 심우주 환경에서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오리온 우주선을 운영했으며, 지구 대기권으로 돌아오는 극한 조건을 견딜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짐 프리 NASA 탐사시스템 개발임무 국장은 "과학적 발견과 화성탐사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달에서 정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인간이 (우주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NASA 귀환 팀은 미국 국방부와 함께 현재 오리온 우주선을 케네디 우주센터로 인양하고 있다. 향후 NASA 연구진은 무니킨 캄포스 상태, 우주 생물학 실험 결과, 승무원 모듈 열 차폐 결과 등을 수개월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에도 NASA가 개발한 카메라가 장착돼 달 착륙 후보지를 찾는다. NASA는 향후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 궤도 정거장 구축, 달 표면에 기지 등을 건설하고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장기적인 달 거주와 화성 탐사 초석을 닦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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