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베트남 재계 4위 '타코' 공장 찾은 韓 중기…"협력 시너지 높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베트남 다낭=조재형 기자
입력 2022-12-11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기중앙회, '백두포럼' 참석차 산업시찰

  • 기아 베트남 합작사…현지 차량 판매 1위

  • 타코 "韓 중소기업과 미래 협력 기회 모색"

베트남 꽝남성 추라이 공단에 위치한 타코 공장 내부 [사진=타코]

현지시간 9일 베트남 꽝남성 추라이 공단에 위치한 타코(THACO) 공장. 우기(雨期)에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뚫고 다낭에서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도착했다. 타코는 베트남 내 재계 4위 기업이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농업, 물류 등 다양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이날 방문한 곳은 자동차 관련 공장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등 중소기업계 관계자 60여명과 취재진은 8일 다낭에서 열린 ‘백두포럼’ 참석차 현지에 머물며 이곳을 찾았다.
 
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관람용 전기차에 몸을 실었다. 커다란 공장문 입구 위에는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다’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있었다.
 
먼저 차체 도장, 조립 등 공장을 둘러봤다. 품질 확인을 위한 차량주행검사 과정도 지켜봤다. 자동차 유리 가공 공정도 있었다. 공장 직원들은 승용차부터 트럭, 버스 등 여러 종류의 차량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차체가 더 큰 자동차의 경우 더 많은 인원이 차에 달라붙어 조립·품질 확인을 진행했다.
 
직원들 나이는 20~30대가 많았다. 허석진 타코 고문은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 인력보다 인건비가 저렴해 젊은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허 고문은 40년간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했다. 2016년부터 타코 고문으로 합류했다.
 
기아자동차와 푸조, 마쓰다 등 알 만한 글로벌 기업의 차량 생산 라인도 눈에 들어왔다. 타코는 기아의 베트남 합작사다. 타코는 이들 외에도 BMW, 벤츠 버스 등 차량도 조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베트남 동나이성에 트란 바 두옹에 의해 설립된 민간기업이다. 자동차, 농업, 기계 및 기반산업, 투자·건설, 물류 및 산업 서비스 등 6개 사업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매출은 10억3000만 달러(약 1조3451억원), 직원은 6만명이다. 타코의 자동차는 꽝남성 추라이에서 생산한다.
 
타코는 베트남에서 자동차 판매 시장점유율 40%로 1위다. 허 고문은 “올해 타코는 차량 판매량 13만대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 설계·제조, 공정 설치 등 사업도 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부품을 공급 중이다. 현재 베트남 남부·북부에 있는 2개의 첨단 산업 단지에 투자 중이며 2025년까지 공장을 3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도안닷닝 타코자동차추라이 부회장은 “중기중앙회 방문을 통해 향후 한국 중소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지난 8일 신라 모노그램 꽝남 다낭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22 백두포럼’을 열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는 백두포럼은 중소기업계 대표 글로벌 포럼으로,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통상 현안을 논의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첨단기술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베트남 정부는 기존의 제도를 정비하고 아낌없는 정책지원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꽝남성 추라이 공단에 위치한 타코-기아 공장 전경 [사진=타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1개의 댓글
0 / 300
  • 조만간 중국에 눌리고 베남에 깔린 현기차 보게 될 것이다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