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민주당 승리…대선 출마 선언한 트럼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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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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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한 후보 또 패배

미국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과 공화당 허셜 워커 상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중간선거 상원 결선투표에서 라파엘 워녹 의원이 허셀 워커 공화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율 95% 기준 워녹 의원이 51.3%를  득표율을 확보해 워커 후보(48.7%)를 2.7%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따라서 민주당은 상원 100석 중 51석을 차지해 확실한 과반을 확보했고, 조 바이든 정부는 하반기 국정 운영에 힘을 얻게 됐다. 

앞서 지난 11월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워커 후보는 49%, 워녹 의원은 48%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는 조지아주 규정에 따라 이날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워녹 의원은 당선이 유력해진 이날 밤 조지아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내가 조지아다"라며 당선 수락 연설을 했다. 흑인인 워녹 의원은 "나는 조지아의 역사, 잔혹함, 약속의 본보기다. 하지만 이곳은 미국이고 우리는 역경에 맞서 이 나라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며 "그게 우리가 함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워녹 의원의 승리를 두고 미국 인종 문제에 대한 의미를 찾는 해석이 나온다. 워녹 의원은 202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조지아주 최초 흑인 상원의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결선 투표 승리로 워녹 의원은 조지아주에서 6년의 상원의원 임기를 모두 확보한 첫 흑인 상원의원이 됐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 역사상 2000명이 넘는 상원의원 중에 11명만 흑인이었다. 현재는 100명의 상원의원 중 워녹 의원, 코리 부커 뉴저지주 민주당 상원의원, 팀 스코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 등 오직 3명뿐"이라고 주목했다. 

이번 조지아주 결선 투표 결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 미식축구 선수 출신 워커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뽑은 후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니아, 조지아의 상원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지난달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비판을 연이어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종차별주의자들과 만찬, 헌법 부정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 몸담았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마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등을 돌릴 정도로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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