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론 언급한 박영선 "이재명, 공천권 내려놔야 사법 리스크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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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2-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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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품이 넓은 민주당, 더 혁신적인 민주당으로 바뀌어야 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난달 서강대 마태오관에서 '디지털대전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야당의 '분당론'을 언급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천을 안 하겠다고 만약 선언한다면 국민이 굉장히 감동할 것이고, 지금 민주당이 가진 사법리스크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대표 취임 이후 미래비전을 제시할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무슨 이유인지 민주당이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지지율 약세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공감하는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민주당도 반전 효과에 대한 전략이 나올 때가 됐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첫째, 양당의 독점정치에서 다양성의 사회로 바꿔야 한다. 둘째 태극기부대, 개딸들로 대표되는 양극단의 팬덤 정치에서 멀어지는 정당으로 바꿔야 하며 셋째는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가장 고질병인 공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공천 과정의 불공정, 불투명성을 꼬집으며 이 대표가 오는 총선 공천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는 "민주당에게 그런 위험이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더 품이 넓은 민주당, 더 혁신적인 민주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디지털정당에 굉장히 가까운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디지털시대에 맞는 디지털정당으로 바뀔 수 있는 그런 소지가 매우 크다"며 "그러므로 제가 한 발언은 일종의 하나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말했다.

'경고할 정도로 민주당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당이 상당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호흡을 가다듬고 전략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어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과 앞으로의 미래한국 30년, 이러한 것이 신조돼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박 전 장관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포스트 이재명' 문제를 두고는 "민주당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디지털시대에는 다양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정당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화두"라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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