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응원 덕분에…에너지음료 판매량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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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2-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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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관계자가 맥주와 안주를 장바구니에 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밤샘 응원엔 에너지 음료가 필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8강 진출전이 새벽에 열리면서 에너지 음료가 특수를 누렸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열린 브라질전을 앞두고 에너지음료와 커피 매출이 급증했다. 

편의점 CU가 브라질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음료의 매출은 월드컵 시작 전인 3주 전에 비해 3.2배 늘었다.

커피 매출도 31.6%, 껌과 사탕류도 33.3% 증가했다. 주로 아침 시간대에 매출이 높은 상품들이 이례적으로 야간에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아침 대용식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CU에서는 김밥 26.1%, 삼각김밥 23.1%, 샌드위치 37.2%, 가공란 28.3%, 샐러드 27.8% 매출이 증가했다.

또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조력자인 가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하듯 최근 3일간 가나 초콜릿의 매출은 월드컵 이전 동일 기간 대비 101.8% 늘었다. 

같은 기간 GS25는 맥주 46.8%, 치킨 62.1%, 안주류 32.7%, 냉동 간편식 46.7% 늘면서 전체 매출이 7.8% 신장했다. 5일 하루 동안 GS25에서 오전 10시부터 당일 자정까지 한정 판매한 '쏜살치킨, 쏜살치킨(매운맛)' 상품은 오후 18시경 4000개 판매를 돌파해 조기 종료했다. 토트넘신발튀김의 경우 매출 42.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전날 야간 시간대(20~24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에너지 음료 매출이 2.5배 급증했고,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25%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전날 피크타임(20시~22시) 매출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주 대비 비알콜 맥주 81%, 에너지음료 56%, RTD커피 26%, 스낵 44%, 냉장/냉동 간편식 39%, 샌드위치 27%, 삼각김밥 22% 등 주류와 먹거리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새벽 4시에 경기가 시작됨에 따라 일찍 일어나 응원하고 하루 일상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주류보다는 비알콜맥주와 잠을 깨기 위한 에너지음료, RTD커피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축구 강국들의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 및 먹거리를 구매하는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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