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대체 시장 급부상…공급망·원전 부문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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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2-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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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흑자 규모 중·미 제치고 1위…올해도 7%대 경제성장 전망

베트남 경제 지표 동향 [자료=베트남 관세청]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 30년간 교역 부문에서 160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 최근 코로나 봉쇄와 함께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경제 협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베트남은 이를 대체할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베트남 무역수지 흑자는 올 들어 11월까지 3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무역흑자 규모가 지난해 기록한 327억6000만 달러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베트남과 교역에서 기록한 흑자 규모는 1·2위 교역국인 중국(242억 달러), 미국(227억 달러)과 비교해도 80억~100억달러 더 많다. 특히 올 5월 이후 대중국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베트남과 무역에서는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우리 수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국가들과 대외 무역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2.6% 경제성장을 일궈낸 베트남은 올해도 7%대 성장이 기대된다. 이는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성장세다.

베트남 성장 잠재력을 엿본 우리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한 규모는 230억 달러로 아세안(ASEAN)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역할이 커지면서 베트남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5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최고 수준의 대외 협력 관계를 뜻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경제 안보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브라질과 함께 세계 2위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베트남은 '원자재 중국 편중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여기에 2016년 베트남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백지화하며 수포로 돌아간 한국형 원전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009년 베트남은 전력난 해결을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원전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2020년 첫 원전 가동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4개 원전을 통해 전체 전력 공급 중 10%를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베트남은 2010년 러시아 업체와 1·2호기를, 일본 업체와는 3·4호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우리나라와는 5·6호기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합의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2011년 당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안전성 우려로 원전 사업이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안보 이슈가 커지면서 그간 원전 건설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도 이를 재고하는 분위기다. 특히 베트남은 전력 중 3분의 1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산업화에 따른 연간 전력 수요도 매년 크게 늘고 있어 원전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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