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외 악재 대응···핵심 계열사 부회장급 인사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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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12-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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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통 전면 배치···안정화 도모

SK그룹이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부회장급 임원의 변화는 최소화했다. 대외환경 악재에 대응을 위해 재무구조 안정 중심으로 경영계획을 재정비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에서는 영업활동, 재무안정 중심의 대표이사 선임이 대폭 이뤄졌다. 기존에는 SK스퀘어 계열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의 IPO(기업공개)를 위한 인사가 이뤄졌다면 2023년도 인사는 사업 재정비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사실상 신성장 사업의 IPO를 잠정 연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그룹 전체의 2023년도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으며,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SK E&S 공동대표에서 물러나 북미 에너지사업을 담당하는 ‘패스키’의 대표로 이동했다.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SK그룹의 지주사 겸 투자전문회사인 SK㈜에서는 이성형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SK엔무브의 신임 대표에는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올해 IPO를 계획했다가 연기한 SK온은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불리는 인사로 대외환경 악화, 기업 자금조달 경색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회사의 재무구조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ICT사업 중간지주사 SK스퀘어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신임 사장으로는 박성하 SK C&C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의 자리에는 윤풍영 SK스퀘어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앉는다.

스퀘어 계열사에서는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고, 안정은 11번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대표에 올랐다. 원스토어에는 엔씨소프트의 초기 멤버로 유명한 전동진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이들 세 곳의 계열사는 SK스퀘어 출범과 함께 IPO를 추진했다가 대외환경 악화로 인해 철회한 곳이다. 
 

왼쪽부터 이성형 SK㈜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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