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사망] 푸틴·기시다 등 애도 릴레이...美·英·印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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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2-0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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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5년 11월 16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 관계자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글로벌 주요 2개국(G2)으로 끌어올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이 30일 향년 96세로 타계한 가운데 세계 각국이 조의를 표했다. 

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핵무기 확산은 국제 평화와 안보의 위협'이라고 선언하는 결의안을 표결하기에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했다. 이후 발언에 앞서 러시아,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등 대표단은 자신들의 발언 차례가 오자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장쩌민 전 주석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중국 국민들과 시 주석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게재했다. 

세계 정상들도 조전을 보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조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전 주석이자 중공 중앙 총서기였던 장쩌민의 서거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뛰어난 정치인이었던 장쩌민 전 주석은 중국의 경제, 사회 발전, 그리고 국제 지위 강화 등 중국의 현대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장 전 주석이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 발전에 있어 귀중한 기여를 했으며, 양국 관계를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및 전략적 협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 전 주석과 2001년에 체결한 선린우호협력 조약은 양국 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성명을 통해 장쩌민 전 주석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장쩌민은)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며 중국 발전을 이끌었고, 1998년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등 중·일 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장쩌민 전 주석 장례식에 공식 조문단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조전을 보낼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미국과 영국, 인도는 장쩌민 전 주석의 사망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현재까지 공식 성명과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영국과 인도 역시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 회원국이 모인 자리에서도 미국과 영국, 인도 대사는 장 전 주석에 대한 언급 없이 안보리가 논의 중인 결의안을 지지하는 이유를 곧바로 밝혔다고 SCMP가 전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대인 실질 통제선(LAC)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기까지 해 애도 분위기는커녕 양국 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중국과 인도는 약 3500㎞의 국경을 맞대고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앞서 2020년 양국은 국경지대인 인도 북부 카슈미르 동쪽의 라다크에서 45년 만에 군사 충돌을 벌인 가운데 사망자까지 발생한 바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은 11월 30일 낮 12시 13분(현지시간) 백혈병,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받다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임을 맡은 장례위원회는 '추도 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민대회당, 외교부, 해외의 대사관 및 영사관 등에 조기를 게양키로 했다. 또 재외공관 등에 빈소를 마련해 외국 인사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측은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서울의 주한중국대사관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에도 빈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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