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후계자' 장쩌민 별세...장례위원회 698명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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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1-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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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 절차, 화장 여부도 유언 존중할 듯

중국 시장경제발전을 이끈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30일 백혈병 등 지병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사진은 1992년 10월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완리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덩샤오핑의 딸 덩 룽(맨 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88세였던 덩샤오핑(가운데)이 장쩌민 전 총서기(왼쪽)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덩샤오핑(鄧小平)의 후계자'로 불린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96세의 일기로 30일 사망하면서 중국 최고 지도자의 장례가 치러지게 됐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은 장 전 주석의 부고를 전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총 698명으로 구성된 장 전 주석의 장례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외국 정부나 정당 대표 등에게 조문하도록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장례 일자를 비롯해 화장 여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장 전 주석의 장례위원회 명단엔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전·현직 당·정 최고위 간부 689명이 올랐다. 

장례위원회는 추모대회가 열리는 날까지 베이징 톈안먼, 신화먼, 인민대회당, 외교부,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해 애도한다. 홍콩과 마카오 연락판공실, 재외 공관에 빈소를 마련해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례에 따라 외국 정부 등에겐 조문하도록 초청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석의 장례 일자와 화장 여부 등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발표되지 않았다. 관례에 따르면 중국의 영도급 인사가 사망하면 영구나 영정을 모신 방을 꾸미고 조문을 받는다. 유체 고별식과 추도행사를 치르고, 바바오산 혁명공원 묘지에 화장돼 안장되는 순으로 진행된다. 

저우언라이(周恩来) 전 총리 때부터 중국 지도자들의 화장 관례가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마오쩌둥(毛澤東)은 특수 방부 처리돼 베이징 마오쩌둥 기념관에 안치됐다. 덩샤오핑은 1997년 2월 19일 타계했는데,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라는 유언대로 7일장을 거쳤다. 장례식도 1만여 명의 소규모 추도객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영당 설치나 유체 고별식도 그의 유언대로 생략됐다. 

따라서 장 전 주석의 장례 절차나 화장 여부도 그의 유언을 존중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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