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순상품교역조건 19개월 연속 악화…"글로벌 경기둔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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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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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지난달 국내 교역조건이 19개월 연속 악화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가격은 꺾였는데, 수입가격은 오른 탓이다. 실제 수출금액지수가 2년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무역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84.74)는 전년 동월 대비 7.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품 100개를 수출 시 84.7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하락폭이 둔화됐고 전월 대비 교역조건지수도 -0.6%에서 1.5%로 플러스 전환하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5.10(2015년 100 기준)으로 1년 전보다 9.8% 상승했다. 이는 23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지난 9월(18.1%)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제1차금속제품(-21.8%), 석탄및석유제품(-17.8%)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28.6%), 운송장비(32.4%) 등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30.29)는 비금속광물(-20.5%)·제1차금속제품(-19%)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52.8%),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3.2%)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5.3%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입금액은 제외한다.

10월 수출금액지수는 125.02으로 1년 전보다 6.7% 줄어들며 2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화학제품(-14.1%), 제1차금속제품(-16.2%), 비금속광물제품(-16.5%) 등이 하락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수출물량지수(116.43)는 3.4% 감소하며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목제 및 종이제품(-29.9%)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20.5%) 등이 올랐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각각 3.4%, 7.4%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6% 떨어진 98.66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운송장비를 제외한 품목에서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데 따른 것”이라며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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