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아카데미 '초대 원장' 선임…'인력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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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11-2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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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운영비 지원하는 '반도체 아카데미' 12월 출범…이석희 전 사장, 전면으로

기업들이 반도체 인력 확충에 나선다. 정부가 지원하는 ‘반도체 아카데미’의 직접 운영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전면에 나서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향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인력 문제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반도체 아카데미 출범식이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개최된다. 이는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중 하나로 정부가 아닌 산업계가 주도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된다.

반도체 아카데미 초대 원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그는 업계에서 이른바 ‘기술통’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과거 약 11년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서 근무했고, 이후 SK하이닉스에서 미래기술연구원장, D램개발부문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며 세운 자회사 솔리다임 운영 기반을 다진 것 또한 이 전 사장이다. 인수 당시 이 전 사장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다만 지난 3월 솔리다임 경영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왔고 지난달에는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직까지 사임하며 솔리다임 기술 전문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가 업계 숙원과제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계가 직접 운영하는 반도체 인력 양성 기관은 사실상 처음인 만큼 이 전 사장 역할이 중요하다. 실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향후 10년간 매년 3000명씩 총 3만명에 달하는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향후 10년간 반도체 아카데미를 통해 15만명 이상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졸업생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취업까지 곧바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직접 협력을 하는 양성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도 인력 확보를 위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불황에 접어들면서 초미세 공정 등 기술 경쟁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기술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인력 확보가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8.1%, 26.2% 역성장하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은 (인력 관련) 수요자인 동시에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자인 셈”이라며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인력 충원을 가장 절실하게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전 사장이 올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SK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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