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기, '폐플라스틱 재활용업' 상생협약 체결…역할 분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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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1-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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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백준오 제이에코사이클 대표이사, 조덕희 삼양패키징 대표이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신창언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회장,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이호우 LG화학 상무, 최영광 롯데케미칼 상무[사진=동반위]



대‧중소기업계가 플라스틱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자원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당초 중소기업계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했으나 대기업계와 합의 끝에 상생협약 체결에 도달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대기업 6개사(롯데케미칼‧삼양패키징‧제이에코사이클‧LG화학‧SK에코플랜트‧SK지오센트릭),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 한국석유화학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플라스틱 재활용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은 지난해 10월 대기업의 중기 사업영역 침해를 우려하며 ‘플라스틱 선별업’과 ‘플라스틱 원료재생업’의 중기 적합업종을 신청했다. 이에 동반위는 적합업종 권고를 검토했으나 양측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역할분담에 합의해 상생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선별업·원료재생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은 물리적재활용, 대기업은 화학적재활용의 역할분담 원칙을 세웠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중소기업이 영위하는 생활계 배출 플라스틱 선별업과 원료재생업에 진입 및 확장을 자제하고, 화학적 재활용 및 중소기업이 생산하지 않는 고품질 제품 제조에 집중한다. 또한 중기 지원부서 설치를 통한 경영컨설팅, 에너지절감, 자금, 기술, 교육, 품질경쟁력 강화지원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중소기업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별 설비 고도화 및 고순도 재생원료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기업 납품 시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거래 대기업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게 된다.
 
아울러 양측은 정기적인 상생협의회 운영을 통해 향후 플라스틱 제품 재생원료 사용비중 확대 및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재활용 확대 정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동반위는 협약의 이행관리 및 대-중기간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며, 석화협은 석유화학계 대기업의 상생협력 창구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많은 외빈이 참여해 플라스틱 재활용업 대-중기간 상생협력을 독려했다. 국회 환노위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탄소중립을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업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자위 소속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중소기업 간 서로의 사업영역을 존중하면서 상호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이 함께 산업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협약 당사자들도 향후 상생협력에 대한 기대와 실천 의지를 밝혔다. 신창언 총연맹 회장은 “이번 협약은 대‧중소기업의 지속동행을 위한 시작”이라며 “중소기업도 물질재활용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품질 재생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준 석화협 회장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한화솔루션,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DL케미칼, 에스오일 등의 기업이 협약에 참여했다”며 “탄소중립 도달을 위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취지에 동감하는 다수의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본 협약에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상생협약은 대‧중소기업이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디딤돌이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라며 “동반위도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업이 대표 동반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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