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는 기적이었다"…현대차, 미래 50년 이끌 '포니 쿠페'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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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1-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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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사진=권가림 기자]

"(현대자동차의 포니 생산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는 24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1974년 포니 양산 당시의 한국은 자동차 산업이 시작된 곳이 아니었지만 현대차의 엔지니어들과 디자인 열정 두 가지가 융합을 이루며 포니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지아로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첫 프리미엄 모델 포니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이 모델은 시판 첫해 국내 승용차 판매 점유율 44%를 점했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남미 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도 수출되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왼쪽)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가운데),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이 24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디자인 토크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현대차는 주지아로와 다시 한번 손잡고 포니의 쿠페형 차량의 콘셉트카 개발에 나선다. 글로벌 톱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헤리티지(유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포니는 자동차 역사의 숨겨진 영웅으로 전통을 다시 밟는 여정을 가게 됐다"며 "포니를 개발할 당시 열정을 되살려 고객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현대차와 주지아로는 과거 포니 쿠페 콘셉트를 개발했지만 양산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차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비전 74'의 모태가 포니 쿠페다. 아이오닉5도 포니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은 "과거 50년의 출발점이 포니였다면 향후 50년의 출발점은 아이오닉"이라며 "이 브랜드의 정신적, 영적인 아이콘인 포니 쿠페, 그리고 영적인 아버지 주지아로를 통해 향후 50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동커볼케 부사장은 "포니 쿠페 콘셉트카가 고객들에게 감성적인 모델로 다가가길 기대한다"면서  "많은 회사가 승용형 다목적차(SUV) 포트폴리오를 쌓아가며 기능적인 측면들을 더 생각하지만 우리는 한 아키텍처 차량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주지아로도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과거 당시 열정을 갖고 디자인을 할 것이고 진보된 쿠페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니 [사진=권가림 기자]

해당 모델은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실제 양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출시할 신차에도 디자인 헤리티지 계승을 고려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디 올 뉴 그랜저는 과거 각진 그랜저의 디자인을 입으면서 당시를 기억하는 세대와 레트로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사전계약으로만 10만9000대가 판매됐다. 내년 선보일 신형 싼타페에도 1990년대 현대정공 시절 개발한 갤로퍼의 헤리티지를 반영할 예정이다. 갤로퍼 특유의 2박스 형태 각진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헤리티지와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자동차를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길이 아이오닉 같은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비법"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사장은 "디자인 계승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소량생산 차에만 넣을 수 있는 기술을 대량생산 모델에도 최초로 적용하는 등 엔지니어링 한계를 극복한 사례가 많다"며 "디자인 계승의 대표 모델은 아이오닉5며 디자인 계승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니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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