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네옴시티 정조준한 '팀 네이버'…"디지털 트윈 기술력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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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1-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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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클라우드, '아크아이' 솔루션 출시…디지털 트윈 솔루션 상용화 '신호탄'

  • '아크아이' 비롯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들고 글로벌 공략

  • 이달 초 사우디 방문한 '팀 네이버'…"사우디도 디지털 트윈에 관심 크게 보여"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가 23일 네이버 1784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포럼' 간담회에서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선훈 기자]


네이버가 7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자사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사우디를 직접 방문한 네이버는 자신들의 솔루션이 네옴시티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23일 판교 네이버 1784에서 열린 '네이버 테크포럼' 간담회에서 "저희가 만드는 메가시티 스케일의 디지털 트윈이 미래의 스마트시티에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이나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로까지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환경을 디지털 환경에 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정보를 토대로 현실 세계를 누비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의 이동에 유용하게 활용되며,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기본 정보로도 이용될 수 있는 등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융합 생태계를 '아크버스(ARCVERSE)'로 지칭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이루는 핵심 기술은 '아크(인공지능·로봇·클라우드)'로 정의했다. 네이버가 네옴시티에 접목하고자 하는 기술도 이와 연관됐다.

네옴시티는 서울보다 44배 넓은 사우디 북서부 약 26만5000제곱킬로미터(㎢) 부지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구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미래형 도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그 뼈대가 되는 '디지털 트윈'의 구축은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자신들의 솔루션을 통해 네옴시티 전체를 디지털 트윈화하고, 여기에 AI·로봇·클라우드 등의 기술력을 결합해 잠재력이 높은 스마트시티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이자 '아크버스'를 적용한 '1784'를 실제 구현한 만큼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높다.

앞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와 네이버랩스·클라우드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 참가해 사우디 정부 관계자 등에게 네이버랩스·클라우드의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아크버스' 기술이 집약된 '1784'를 비롯해 각종 디지털 트윈 관련 사례 등을 소개했다. 사우디 측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백종윤 책임리더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을 하는 곳들은 많지만 '1784'처럼 대단위로 실제 구현한 사례는 흔치 않다"라며 "네이버가 가진 인공지능(AI) 기술과 클라우드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로봇들을 통해서 제공될 수 있다는 부분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환 책임리더 역시 "네이버랩스가 가진 '아크버스' 기술이 네옴시티, 나아가 스마트시티를 이루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네옴시티에 저희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해 발표한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을 토대로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 구축에 다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프트뱅크와 함께 일본 여러 도시를 디지털 트윈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 전역을 디지털 트윈화한 '에스맵'도 작년 하반기 처음 공개했다. 에스맵은 서울시를 3D 지도로 구현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날씨, 공시지가 등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항공사진 촬영과 AI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 도시 단위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효율적으로 수행했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날 '아크아이'도 출시하며 관련 솔루션의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크아이'는 AI와 컴퓨터 비전 기반의 정밀측위기술(VL)을 토대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솔루션이자, 디지털 트윈을 빠르고 정확하게 구축하는 토대다. 다양한 종류의 매핑로봇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여러 공간에 대한 디지털 트윈을 효율적으로 형성한다. 특히 GPS가 잘 닿지 않는 실내나 주변에 건물이 밀집한 실외 등에서도 정밀한 정보 수집을 통해 디지털 트윈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완전 관리형으로 '아크아이'를 제공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아크아이는 공간 데이터 설계, 프로세싱, API 서비스 등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모든 단계를 기능별로 세분화해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데이터들이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기에 높은 보안 수준과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당초 내년 상용화 예정이었으나 높은 예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비공개테스트(CBT) 방식으로 출시 시점을 올해로 당겼다.

윤규환 네이버클라우드 디지털컨버전스상품기획 리더는 "네이버랩스와 클라우드 등이 모여 '팀 네이버'로서 모든 기술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네이버의 솔루션을 최대한 널리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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