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깻잎 한 장 무게도 상황 따라 달라...끊임없는 '정책 튜닝' 필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동대문구 글로벌지식협력단지에서 열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의 채권시장에 대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잘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충분히 대책 마련을 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안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다만, 고금리 충격으로 한계기업과 취약차주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만나 "채권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여전히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정부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당국 간에 긴밀하게 상황을 점검하면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에서 시작된 채권시장 위기는 흥국생명의 콜옵션 행사 연기 시사로 정점을 찍었다. 일단락되긴 했지만 자칫 흥국생명 사태가 보헙업계, 더 나아가 금융업계의 신뢰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아무 문제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필요할 때 필요한 조치로 계속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한 고리'는 시장이 평온할 땐 큰 문제로 불거지지 않지만 최근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는 보다 민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계기업과 취약차주 문제에 대해서도 세심한 정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그는 "경제가 좋을 때는 깻잎 한 장의 무게가 한없이 가볍지만 지금 같은 때에는 깻잎마저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이라며 "한계기업과 정상기업을 분류해 잠재 부실이 누적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잘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으로 한-미 금리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되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추 부총리는 "현재 미국과의 금리가 1%포인트 벌어졌는데도 아직은 버틸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환율 급등락은 국내의 근본적 문제보다 대외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미국의 10월 물가지표가 발표된 이후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강달러 기조가 후퇴하고 환율이 하루 동안 59원 떨어진 바 있다.

그는 "경제에는 정답이 없다"면서 "미국과의 금리차를 기계적으로 유지하기보다는 타이밍을 보면서 끊임없이 '정책 튜닝'을 해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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