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무지개 완장' 못찬 선수들, 이 사람이 대신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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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1-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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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완장을 차고 카메라 앞에 선 스콧[사진=스콧 소셜 미디어]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담긴 '무지개 완장'의 경기장 안 착용이 불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해당 완장을 차면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경고하면서다. 하지만 영국 TV 중계 해설가가 경기장 밖에서 무지개 완장을 대신 차고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란의 B조 1차전에서 영국 BBC 중계 해설을 맡은 앨릭스 스콧(38)은 자신의 왼쪽 팔에 무지개 완장을 두르고 카메라 앞에 섰다. 스콧은 잉글랜드 축구 선수 출신이다.

스콧이 착용한 완장에는 하트가 무지개 색으로 채워져 있으며 그 안에 숫자 '1'이 적혀 있어 '원 러브' 완장이라고도 불린다. 이 완장은 차별에 반대하고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유럽선수권대회부터 네덜란드가 시작했다.

앞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잉글랜드와 독일 등 유럽 7개국은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경기에 완장을 착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FIFA가 선수들의 장비에 정치, 종교적 의미를 담은 문구나 이미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해당 완장의 사용은 사실상 금지했다.

그러나 FIFA는 방송 진행자가 완장을 차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스콧은 영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경기 당일 오전에 이런 식으로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해리 케인이 이 밴드를 착용하고 나왔더라면 더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 축구 해설위원 클라우디아 노이만도 미국과 웨일스경기에 앞서 검은색 티셔츠와 '원 러브' 완장과 비슷한 색상의 암밴드를 착용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노이만은 "오늘이 월드컵 역사에 전설적이고, 자랑스러운 하루가 될 수 있었다"며 FIFA의 완장 착용 금지 조치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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