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증산 여부 놓고 갑론을박…유가도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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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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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로고를 배경으로 한 원유 펌프 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OPEC 산유국과 비 OPEC 산유국들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원유 증산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이 일일 원유 생산량을 50만 배럴 증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OPEC 대표단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OPEC의 원유 증산은 예년과 같이 동절기를 앞두고 원유 소비 증가 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원유 증산 여부는 내달 4일 OPEC+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이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엠바고) 발표와 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다. 따라서 OPEC+가 원유 증산을 결정하게 된다면 그동안 미국 바이든 정부와의 고조됐던 긴장 국면이 다소 완화되는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OPEC+은 지난 9월 회의에서 일일 원유 생산량을 1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데 이어, 10월 회의에서는 팬데믹 이후 최대 감산 규모인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하는 등 올 가을 들어 감산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12월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하게 될 경우에는 그동안의 감산 행보에서 전환하는 것으로, OPEC+의 증산 논의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 사건 관련 소송에서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면책 특권을 인정한 후 전해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또한 OPEC+가 증산을 할 경우 OPEC+의 양 대 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다툼의 가능성 역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WSJ의 이같은 보도를 즉각 반박했다.

이날 로이터가 사우디 매체 SPA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회의 전에 어떠한 결정도 논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현재 OPEC+이 실시하고 있는 일일 생산량 200만 배럴 감산은 2023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고,  만일 (원유) 수급 균형을 위해 추가적인 감산 조치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항상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증산은 커녕 추가적인 감산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이처럼 OPEC+의 증산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펼쳐짐에 따라 유가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WSJ의 보도 이후 증산 전망으로 인해 5% 이상 하락하며 8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의 WSJ 보도 반박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오전 10시41분(한국시간) 현재는 전날 대비 소폭 오른 88달러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내달 4일 OPEC+ 회의 전까지는 실제 증산 혹은 감산 여부를 둘러싼 소식에 계속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및 '제로코로나' 지속 방침도 유가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계속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유가 전망치를 종전 배럴 당 110달러에서 1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당사는 22년 4분기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120만 배럴 하향 조정한다. 이는 OPEC+가 최근 실행한 실질적 감산 규모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해당 조치는 OPEC+이 첫번째로 성공한 선제적 감산 조치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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