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띠는 재건축] 한 달 새 대단지 5건 통과 서울시 재건축 사업 속도↑…집값 하락세에 부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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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11-2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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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의 통과에도 매매값 떨어지고 매수문의 적어

  • "지금이 적기, 서울시 공급 밑그림 그리는 것"…남은 신통기획 단지도 다수

[그래픽=아주경제]


한 달 새 2000가구 이상 대단지 사업지 5곳이 서울시 심의 등을 통과하는 등 서울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다면 재건축 이슈가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을 테지만 고금리와 거래절벽으로 인한 집값 하락 추세가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에 목동신시가지(2만6629가구→5만3000여가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5778가구), 여의도 시범아파트(1584가구→2500가구), 반포 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5002가구) 등이 관련 심의를 통과하거나 신통기획안을 확정했다. 

21일엔 현재 2436가구 대단지인 대치 미도아파트를 최고 50층에 3800여 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서울시가 이처럼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며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꺾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을 당시 서울시는 재건축 활성화에 소극적이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 당시 일주일 안에 모든 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했지만 집값이 급등하는 상황에 한 걸음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재개발 관련 규제를 먼저 해제하면서도 투기세력들이 있어 재건축 활성화는 좀 더 미룬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시가 집값 하락기에 힘입어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통한 공급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새로운 택지가 없어 결국 대부분 공급이 정비사업지에서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과열기에는 정비사업 호재가 과도한 가격 상승을 불러오기도 한다”며 “지금처럼 침체돼 있을 때 서울시가 앞으로 공급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아파트 단지가 지난해 심의를 통과했다면 즉시 호가에 반영됐을 테지만 지금은 큰 변화 없이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은마아파트는 매매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심의 통과 소식이 나온 이달 8일에도 전용 76㎡가 최근 17억7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층 매물이기는 하지만 지난달 19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 새 2억2000만원 빠진 것이다. 현재 호가는 19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경매시장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9일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감정가 27억9000만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아무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초 지구단위 계획이 확정되며 재천축 사업에 닻을 올릴 수 있게 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 또한 감정가 26억2000만원을 받았지만 두 차례 유찰돼 다음 달 16억7680만원으로 다시 한번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양천구 목동 지역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지구단위계획안 통과 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거래될 기미가 전혀 없다”며 “토지거래허가제가 여전하고 집값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계속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집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통기획에 참여 중인 압구정과 잠실, 여의도 등에 위치한 대단지가 신통기획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강북 지역에서는 안전진단에 도전하는 노후 아파트 단지도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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