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사무총장 北 ICBM 발사 규탄에...최선희 "미국의 허수아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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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1-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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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공개 회의 앞서 메시지..."논의 부당성 제기하려는 의도"

최선희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미국의 허수아비"라며 맹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21일 담화를 발표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견지해야 하는 본연의 사명을 망각하고 형편없는 한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18일 미국의 엄중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한 우리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또다시 '도발'이라고 걸고 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대조선 군사공조 움직임 때문에 초래된 조선 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보환경 속에서 불가피하게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 행동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데 대해 명백히 했다"며 "미국이 재앙적 후과를 원치 않는다면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미국을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우리의 불가침적인 주권행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끌고 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획책하는 데 대해 묵인한 것 자체가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명백한 대응 방향'을 가지고 미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바다"라고 경고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안보리 공개회의에 앞서 담화를 발표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정당성과 유엔 사무총장의 편파성을 주장하면서 유엔차원의 논의 부당성을 제기하려는 의도"라며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유감 표명이지만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의 허수아비가 되지 말라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극적인 표현은 자제했지만 '명백한 대응 방향'을 언급한 만큼 안보리 회의 결과를 보고 추가적인 도발을 암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에 즉각 추가 도발 행위를 그만둘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도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개최한다. 한국도 이번 회의에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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