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소통행보, 도민 이목 집중...격식 없는 '소통'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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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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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담소, 경기도민의 '소통과 여론 수렴의 장'으로 탈바꿈

  • 김 지사 정책, 이용후생·실사구시로 실용성·합리성 담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15일 오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지역민, 우수 정책제안자, 31개 시군 대표와 일반 도민 등과 함께 ‘기회수도 경기’를 주제로 맞손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통행보가 도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지사는 도민들과 소통을 누구보다도 중시해 거리에서 만난 도민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소통주의자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지 대화와 소통 속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그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에 진정성이 담긴 해답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또 그것이 현안에 대한 답이라면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그래야 탁상행정의 우(愚)를 방지할 수 있다는 소신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점에서 김 지사는 탁월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 할 수 있다. 그의 귀는 항상 열려있다. 독선과 아집보다는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적 대안을 찾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취임 초부터 줄곧 소통을 강조하면서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래야 정확하고 또 핵심에 근접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강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먼저 스스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공관을 경기도민의 ‘소통의 장’이자 ‘여론 수렴의 장’으로 재단장했다. 바로 도담소를 말한다. 김 지사는 이곳에 각계각층의 인사를 초청해 시간이 날 때마다 대화를 이어갔다. 그리고 초청 도민들이 던지는 의견을 꼼꼼하게 챙기고 되새기면서 ’도민을 위해서 또 도민을 위한 정책‘을 계획하고 수립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이런 면에서 도담소는 ’제2의 민의의 전당이자 대안을 만들어내는 화수분'인 셈이다.
도담소, '여론 수렴의 장'이자 만남의 장소

도담소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소통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의 정치철학은 다산 정약용의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항상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넉넉하게 해 도민의 생활을 나아지게 해야 한다며 이용후생과 함께 실사구시 정신을 강조하고 있어 그의 정책에는 항상 실용성과 합리성이 담겨 있다. 
 
김 지사는 이를 토대로 취임과 함께 먼저 도지사 공관을 ‘도민을 담은 공간’이란 의미가 담긴 도담소로 개방하는 등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그는 식사 하다 만난 식당주인, 길을 가다 만난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중소·중견기업인과 해외투자자, 공무원 노조, 미화원과 청원경찰, 가정 밖 청소년, 문화예술인 등 각계각층을 초청해 많은 얘기를 듣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정책을 계획하고 수립한다.
 
도담소의 탄생은 김 지사의 취임과 함께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경기도 소통공간 명칭 공모에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전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공관 명칭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지사) 당선인 신분으로 밝힌 것처럼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을 다양한 소통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서 앞으로) 점심 식사와 함께하는 편하고 자유로운 토론(브라운백 미팅), 도정 자문을 얻기 위한 각계각층과의 만찬 소통회, 투자 유치를 위한 간담회 등 각종 소통행사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면서 도담소 탄생을 예고했다.

이에 지난 8월 11일 새로운 경기도지사 공관 이름으로 ‘도민을 담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 ‘도담소’가 확정되면서 도담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도담소, 김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상생과 협치 장소로 까지 '진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월 8일 추석명절을 맞아 가정 밖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들을 도담소에 초청해 송편을 함께 빚으면서 소통을 했다. [사진=경기도]

현재 도담소는 김 지사의 ‘소통 트레이드 마크’가 돼 도정을 위한 ‘소통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는 도담소를 도민과의 소통의 장소로 십분 활용하고 있다.

김 지사는 우선 도담소 첫 행사로 지난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가정 밖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따뜻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 ‘추석맞이 경기도 도담한끼’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가정 내 갈등‧학대 △가정해체 △가출 등의 사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한 만 9~24세 청소년과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 종료된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 20여 명을 초청했다.

그리고 김 지사는 이날 이들과 함께 야외 잔디밭에 모여 가족(팀)별로 송편을 빚고 추석과 관련된 퀴즈와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는 또 참석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이들 청소년 지원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도 열고 애로사항을 들으면서 "도울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담소 현판식 모습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취임 100일을 맞아 도민 100명 초청, ‘도담소’ 현판식과 맞손 동행 행사를 열고 도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도민의 뜻을 담아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기회수도 - 경기도’를 언급했다. 그는 또 “제가 꿈꾸는 경기도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학업에 대한 자유에 제한을 받는 분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 그리고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경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도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귀 기울여 경청하고 △도담소 이름 그대로 도민들의 뜻을 담고 △도민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도정을 펼치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판식 뒤 참석자들과 동행,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으며 소통을 이어갔다. 그는 도민들과 ‘맞손동행’을 통해 나들이 나온 도민들을 만나 민심을 경청하고 도민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경기도민의 날 행사도 도담소에서 개최했다. 

그런가하면 김 지사는 도담소를 상생과 협치에도 활용했다. 그는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한 의원들을 두 차례에 걸쳐 초청해 추경 의결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도의회와 집행부에서 힘을 합쳐서 도민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책 제안부터 도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견들, 또 좀 더 도에서 챙겼으면 하는 일들, 지역구 현안 등 정말 들을 얘기가 많아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아무쪼록 도의회와 집행부에서 힘을 합쳐서 도민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상생과 협치를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여야를 떠나 오직 도민과 도 발전만을 생각하자고 소신 발언도 했다.

이렇듯 도담소가 김 지사의 도정운영의 핵심 장소로 탈바꿈하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맞손 토크', 도민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 장소

맞손토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모습 [사진=경기도]

김 지사의 소통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수시로 도민과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매개체가 ‘맞손토크’다. 그는 낮은 자세로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적극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15일 ‘맞손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라는 이름으로 도민 500명을 초청해 소통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발달장애인 가족, 시장 상인, 어민, 취준생 청년 등을 일일이 소개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를 소개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낮은 단계의 정책 협치부터 시작해 서로 신뢰와 이해관계를 구축하면 조금 더 높은 단계의 협치를 할 수 있다. 우선 문지방을 넘어가고 싶다”고 협치론을 설명하고 참석 도민들과 진솔하고도 대안을 찾는 소통행보를 진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9월 27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4동 밤동산공원에서 열린 제1회 도·시군 합동 타운홀미팅 민생현장 맞손토크에서 안양시 원도심 지역현안 청취 등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아울러 김 지사는 현장 소통도 강화했다. 그는 지난 9월 27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 4동 밤동산공원서 “원도심과 1기 신도시 노후화 대책, 진정성과 정책 의지를 믿어 달라”며 원도심과 1기 신도시 노후화 대책을 강한 진정성과 정책 의지로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많은 주민을 만나 생활과 밀착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경기도가 해결 가능한 사안은 적극 검토하고 안양시와 협의할 내용은 힘을 합쳐 방안을 찾겠다”며 의견을 낸 20여명의 시민 질의에 하나하나 답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에는 연천군 전곡 첫머리거리에서 15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현장 맞손 토크’를 열고 “경기북부 성장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경기북도를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참석주민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답변하며 “연천군민 여러분과 이 자리에서 말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바로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오늘 약속한 의견은 바로 올해 투자하도록 하겠다”며 “함께 힘을 합쳐 연천군을 발전시키고, 성장하는 연천을 만들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을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정책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이거나 도민들과 함께 얘기하고 대안을 찾겠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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