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상용차 위협받는 현대차···테슬라 '세미' 양산·中 BYD 전용플랫폼 앞세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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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1-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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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상용차 전용플랫폼 적용 모습 [사진=BYD]

전기승용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상용차 시장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경쟁사들마다 전기상용차 판매 확대를 위한 기술적 성과를 내고 있어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기차 제작사들마다 전기상용차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최근 중국 전기차 판매 1위인 비야디(BYD)는 전기상용차 전용플랫폼을 공개하고 전기버스와 전기트럭의 주행거리 확장을 자신했다.

해당 플랫폼은 비야디의 차세대 배터리인 ‘블레이드’ 탑재가 주된 특징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2020년 첫선을 보인 이후 전기승용차 ‘한’을 비롯해 여러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한은 블레이드 탑재로 주행거리 600㎞ 이상(유럽 인증 기준)을 확보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야디의 전기상용차 전용플랫폼 구축은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를 확장한 측면이 크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배터리지만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인 ‘셀투팩(CTP)’방식으로 설계했고, 기존 LFP 배터리보다 50%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높은 공간 활용성은 배터리 용량 확장과 전기차 섀시 무게 감소로 이어져 주행거리 증대에 기민하게 작용한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향후 독일 베를린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모델Y’에도 장착할 예정이다. 

테슬라 역시 전기상용차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2017년 양산 계획을 밝힌 뒤 감감무소식이었던 전기트럭 ‘세미’ 출시를 확정하고 내달 1일 펩시코에 첫 양산분을 인도할 예정이다. 펩시코 외에도 월마트, UPS 등의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세미는 1회 충전에 800㎞의 주행거리 확보와 배터리 용량의 70%를 30분 내 충전할 수 있다. 36톤(t) 화물을 싣고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자료=마케츠앤마케츠]

반면 경쟁사들의 이러한 성과와 달리 현대차의 전기상용차는 잠잠한 상태다. 현대차는 2016년 10만1999대의 상용차 판매고를 올렸지만 2018년 7만3162대, 2020년 5만7271대로 판매대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전기상용차 보급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려 상용차 판매대수가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경쟁사들에게 없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1~9월까지 엑시언트는 35대 수출에 그치고 있다. 37.2톤급 엑시언트는 1회 충전에 최대 720㎞ 주행이 가능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소 인프라 확충이 더딘 탓에 경쟁력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전기승용차 전용플랫폼 ‘E-GMP’와 같이 현대차가 전기상용차 전용플랫폼 구축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용플랫폼은 양산 효율화를 비롯해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까는 스케이드 플랫폼 구현 등 성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차의 전기상용차 전용플랫폼 구축이 더디게 이뤄진다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내수를 장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 전기버스는 436대가 팔려 절반에 가까운 48.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올해 전기상용차 시장 규모는 35만3000대 수준이며 2030년 314만대에 연평균 31.4%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기상용차는 전기승용차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600~1000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계의 판매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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