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지훈·최현욱·홍경 '약한영웅', 4분기 OTT 드라마 '파도' 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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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1-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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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사진=웨이브]

올 하반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드라마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내외 시청 순위나 화제성 면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상황. 이 가운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가 야심 차게 오리지널 콘텐츠 '약한영웅'을 내놓았다. 넷플릭스 'D.P.'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맡고 유수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약한영웅'이 오리지널 드라마의 부진을 깨고 4분기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클래스1'(극본·감독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웨이브 드라마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안수호'(최현욱 분), '오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제9회 상록수 디지로그 월드영화제(2015)·제16회 미장센단편영화제(2017)를 휩쓸며 영화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유수민 감독은 '약한영웅'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유 감독은 "학원 액션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세 친구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성장을 담아보려고 했다. '성장담'보다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영화가 아닌 시리즈를 맡게 되며 "보다 심도 깊은 이야기를 다룰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영시간이 길다보니 여러 인물을 들여다보고 그들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차이나타운', 넷플릭스 'D.P' 시리즈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약한영웅'의 크리에이터로 나섰다. 한준희 감독은 '약한영웅'의 기획부터 배우 캐스팅과 후반 작업 등을 적극 돕는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이 작품을 기획하고 감독님을 모시고, 후반 작업을 하는 과정을 돕는 역할이었다. 새로운 배우, 감독님을 더욱 잘 보이게끔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 함께 방향성을 공유하는 역할이었다"라고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웨이브 '약한영웅'[사진=웨이브]


'약한영웅'은 학교 폭력과 청소년 마약·도박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D.P.' 등으로 군대 내 폭력 등 사회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던 한준희 감독은 '약한영웅' 역시 10대 범죄에 관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에 해당 작품은 학원물임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유 감독은 "청소년들이 보기에 유해한 장면들이 있다. 작품을 만들면서 관람 등급에 관해 생각하기보다는 2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학교에 다녀보았고 졸업한 이력이 있으니 동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D.P.와 '약한영웅'을 보고 기시감을 느끼셨을 수도 있다. 제가 생각했을 때 'D.P.'나 '약한영웅'은 군대나 학교 등 집단에 소속된 개인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라는 공간은 누구나 경험한 장소이니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묘사 등이 사실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수민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도 '웹툰 원작이지만 모든 캐릭터가 이해되면 좋겠다. 단역부터 악역까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극 중 인물들이 이해된다면 이 시리즈를 쫓아가기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약한영웅'은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등 신예들에게 주연을 맡겼다.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감독은 이 신예 배우들에게 많은 걸 배웠고 또 발견했다며 연신 흡족함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박지훈 씨는 설득력 있는 얼굴을 가졌다. 보는 사람을 납득 시키는 힘을 가졌다. 최현욱 씨는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빛나는 배우고, 홍경 씨는 카리스마와 힘이 대단하다. 이연 씨는 현장을 휘어잡는 똑똑하고 영민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한 감독은 "다들 연기를 배운 곳도, 연기하는 방식도 다른데 한 작품에서 만났을 때 잘 어우러진다. 밸런스가 좋고, 보기 좋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감독들의 말처럼, '약한영웅' 속 출연진들은 신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캐릭터 표현은 '약한영웅'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은 건 배우들의 호흡과 액션 연기다.

웨이브 '약한영웅'[사진=웨이브]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은 "1월부터 액션스쿨을 다녔다. 3~4개월 동안 훈련하면서 액션에 관해서도 깊이 연구했다. 캐릭터와 걸맞은 액션을 선보이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였다. '연시은'의 액션은 냉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타격할 때도 냉철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수호'를 연기한 최현욱은 "'수호'는 오래 격투기 선수 생활을 해왔다. 액션도 그에 맞춰서 연습했다. 선수 생활을 한 '수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서 격투기 선수와 스파링도 해보았다. 치고받는 과정에서 아드레날린이 폭발하고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더라. '수호'는 그런 경험이 많은 친구니까 연기할 때도 (그런 점들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경험들이 제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오범석' 역을 맡은 홍경은 "시원하게 액션을 펼친 적이 없어서 친구들이 부러웠다"며, "드라마 후반에 액션 장면이 있는데 '범석'이 싸움에 능하고 익숙한 친구가 아니라서 액션 스쿨보다는 현장에서 합을 맞춘 편이었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때그때 어울리는 액션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은 남은 회차에서 펼치는 감정 연기와 액션 연기를 주목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지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8부 속 액션이 굉장히 인상 깊다. 비단 액션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을 최대치로 끌어냈다. 액션도 훌륭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말미에 등장하는 '연시은' '안수호' '오범석'의 감정을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약한영웅'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전 회차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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