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언론 "바이든, 미·중 정상회담서 중국에 협력 요청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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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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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영 글로벌타임스, 中 전문가 인용해 보도..."중국에 대해 신중하고 균형 잡는 데 노력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 측이 중국에 더 많은 협력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이란 핵 문제, 기후 변화 등 사안을 둘러싸고 중국에 더 많은 협력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대화 채널이 모두 차단됐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채널 재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이후 기후변화 등 8개 대화 채널을 중단한 상황이다. 

그는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쉽게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 분리독립 반대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의회 불확실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중국에 대해 더 신중하고 균형을 잡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이 미국 공화당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접근 방식을 선택한다면 미국과 중국 간 관계는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뤼 연구원은 "공화당이 주장하는 대로 중국에 접근한다면 이는 미·중 관계 기반을 마련하려는 바이든의 계획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첫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은 약 2시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미·중 정상은 양국 무역·경제 이슈와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문제 등을 두고 서로 의중을 살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앞서 "별도의 공동성명이 나오지는 않는 대신 양국 정상의 진솔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면서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일종의 '레드라인(한계선)'을 파악하고 양국 관계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정상회담과 관련 "시 주석과 각자의 '레드라인'을 탐색하겠다"며 양국의 핵심 이익을 서로 이해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레드라인을 언급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표현만 다를 뿐 극심한 대립이나 충돌을 피하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 어떠한 대화가 오가든 이번 정상회담 자체가 치닫던 긴장 완화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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