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외신들 "이태원 참사는 인재" 한목소리…당국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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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1-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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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당국 실패 증거 늘어나고 있다"

  • "기성세대도 책임, 잘못 투표한 때문"

  • CNN·WSJ 등 정부·지자체·경찰에 쓴소리

서울시청 광장 앞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의 모습. [사진=BBC]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엿새째 세계 각국에서 참사 원인에 대한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156명이 압사한 참변을 인재(人災)로 규정하고 당국에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BBC는 4일 '이태원 참사: 서울의 핼러윈 참사를 막으려 했던 경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국의 실패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국은 참사 당일 계획을 세우고, 재난이 발생하기 전 들어온 신고 전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용산구는 구청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3년 만의 핼러윈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사 전날 코로나19, 쓰레기 수거, 불법주차 등에 대해서만 논의했으며 경찰청장은 경찰의 긴급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지난 1일에도 "이것(이태원 참사)은 인재이다. 만약 정부가 공공질서를 통제했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는 이것에 책임이 있다"면서 "기성세대에게도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잘못 투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NN 등 다른 외신도 이태원 참사를 인재라고 못박았다. CNN은 "한국서 마스크 실외 착용이 해제된 후 첫 핼러윈 행사인 만큼 인파 예상을 했을 텐데 당국에서 혼잡을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며 "인파 규모를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해서 사람들을 밖으로 빼내야 할 필요를 감지했어야 하기에 이런 부분에서 당국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대해 "위험한 병목 지역이라는 점을 경찰과 관련 당국이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했지만, 중앙정부·서울시·경찰청 중 누구도 이 지역의 군중 관리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원인을 정확히 짚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 밖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규모 인파 밀집 상황의 안전관리 대책 부족, 경찰관 배치 부족 등이 참사를 불렀다며 당국의 부실 관리 정황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개인을 조사하고 사고 원인을 개인에게 돌린다면 매우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이 참사 당일 현장에서 다른 사람을 밀거나 잡아당긴 이들을 조사 중인 데 대한 비판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하나로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정부 당국을 비롯한 용산구청, 경찰청 등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책임 있는 자세로 참사 수습에 임해야 한다고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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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소식은
    극내에 그치지 않고 세계 관심사가 집중되어 있다.
    국민이 알면 전세계도 아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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