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행위 있었다" vs "오해 인한 해프닝"…한남2구역 수주전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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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11-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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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재자 투표에서 대우직원 잠입 의혹…롯데 측 신고 경찰 출동

  • 대우 측 "아르바이트생일 뿐, 조합직원의 오해로 인한 헤프닝"

한남2구역 조감도 [이미지=용산구]

한남 2구역(한남 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둘러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수주전이 과열되고 있다. 조합원 민심잡기와는 별개로 장외 신경전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2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한남 2구역 조합의 부재자 투표장에 경찰이 출동하며 1시간가량 투표가 중단됐다. 롯데건설이 대우건설 직원이 조합 사무실에 잠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투표 시작 30분 전 양사 직원이 1명씩 배석해 있었는데, 이 직원들 외에 대우건설 측 직원이 조합 관계자에게 발각됐다"며 "발각 전까지 투표용지에 접근하고 조합원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컴퓨터에서 전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행위는 불법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입찰 자격 박탈 사유에 해당한다"며 "건설산업기본법, 개인정보 보호법, 형법 등을 위반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 측은 대우건설 측 직원이 조합 사무실 인근에서 대우 성향의 지지자를 의도적으로 불러 상대방을 비방하는 영상을 찍었다고도 주장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거짓된 영상과 사진 등이 향후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나, 사실이 왜곡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직원은 조합사무실의 비좁은 도로 상황을 고려해 주차안내를 해드리고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잠시라도 부축하기 위한 ‘1일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건드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남 2구역 조합직원이 대우 측 아르바이트 직원을 조합 측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해 일을 시키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찰 출동 후 조사는 완료했고, 경찰조사에 응해 해당 사건은 서로 간의 오해가 있어 발생한 해프닝 종결됐다"며 "잠시 중단됐던 부재자 투표는 정상적으로 재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총회를 3일 앞둔 부재자 투표 당일 조합의 명부를 빼돌리기 위해 투표 전에 사무실로 직원을 투입시켰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음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남 2구역은 한남뉴타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재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14층, 30개 동, 1537가구로 조성되며, 시공사는 오는 5일에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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