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짧아지는 웹소설…카카오, 채팅소설 이어 '숏노블'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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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1-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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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장르 웹소설 대비 짧은 분량으로 기획…공개 방식은 1편부터 완결까지 '한번에'

  • 최근 '채팅소설' 카테고리 신설 이어 '숏노블'까지…MZ세대 등 젊은층 수요 노리는듯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채팅소설' 서비스를 새로 내놓았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채팅소설'에 이어 웹소설 관련 새로운 코너를 준비한다. 기존 웹소설 대비 분량을 줄이고, 연재 방식을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차별점을 확보하고 젊은 독자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내년 카카오페이지 내 '숏노블' 코너를 오픈하고 판타지·사이언스픽션(SF)·무협 등 장르 웹소설을 중심으로 작품을 연재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가 일부 웹소설 연재 플랫폼과 함께 해당 코너에 들어갈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숏노블' 코너에 연재할 작품을 물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숏노블'은 기존 장르 웹소설 대비 짧은 분량이 특징이다. 현재 연재되고 있는 주요 장르 웹소설은 대부분 수백편에 달하는 장편소설이다. 대표적 장르 웹소설인 '나 혼자만 레벨업'과 '전지적 독자 시점' 역시 분량이 각각 271편과 552편(연재 중)에 이른다. 반면 해당 코너에 연재되는 작품은 최대 100편까지로 분량이 제한된다. 편당 분량 역시 5000자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공개에는 '넷플릭스' 방식을 적용한다. 기존 웹소설처럼 주기적으로 한편씩 연재하는 것이 아니라 1편부터 완결편까지 한번에 업데이트해 이용자들이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고 '정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완결까지 한번에 업데이트되는 데다가 분량도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독자들이 몰입해서 작품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숏노블'의 지식재산권(IP) 확장도 적극 시도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는 우수작에 선정된 일부 웹소설을 대상으로 웹툰화·드라마화 등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웹소설과 달리 1화부터 완결까지 한번에 보이기 때문에, 웹툰화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한번에 파악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쇼트폼(짧은 동영상)' 형식을 웹소설에 접목하는 시도를 지속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9월 말 카카오페이지에 '채팅소설'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등장인물의 대화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표현되고, 텍스트는 물론 내레이션·음악 등도 활용된다. 이들은 마치 쇼트폼처럼 세로화면을 통해 한눈에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기존 인기 웹소설· 웹툰 IP를 채팅소설로 재구성하거나,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을 채팅소설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관련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숏노블' 역시 기존 장편화된 장르 웹소설의 분량을 파격적으로 줄이고, 독자들이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고 한번에 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쇼트폼'의 일부 요소를 접목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새로운 코너를 토대로 카카오엔터는 '쇼트폼'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웹소설 시장 유입을 통한 관련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아직 초기 기획단계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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