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해빙 조짐? 블링컨ㆍ왕이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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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0-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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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트위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 정치국원 겸 외교부장이 31일(베이징 시간) 통화를 했다.
 
이번 통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 대면 만남에 앞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양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정상의 첫 대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외교 사령탑이 통화를 통해 열린 대화를 유지하고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것이 세계 안보와 경제 안정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은 아이티의 인권 및 안보 상황과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최근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최근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 등 미국 국방부 지도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분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對)중국정책과 관련 "우리는 군사적인 이점을 유지해야 하지만, 우리가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가 나오고 몇 시간 뒤 시 주석은 뉴욕에서 열린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 연례 시상식을 겸한 만찬에 보낸 축하 서신을 통해 "지금 세계는 안녕하지도 태평하지도 않다"며 "중국과 미국이 대국으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의 안정성과 확실성을 높이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윈윈을 하고 새로운 시대에 중·미가 올바르게 공존할 길을 찾도록 노력하길 원한다"며 "그것은 두 나라뿐 아니라 세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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