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에 예정된 지자체 행사들 잇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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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2-10-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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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서울용산소방서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는 이번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와 관련해서 “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지자체들은 예정됐던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비상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흥·광명·인천 등 각종 행사 취소···실종자 파악 최우선

경기 시흥시가 30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와 관련, 관내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모든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그 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시민 안전을 위한 축제 취소와 관련해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날 취소된 행사는 △‘시흥거북썸축제’ △‘시흥시평생학습축제’ △‘시흥시립전통예술단 2022 기획공연’ △‘2022 시흥시 공정무역 포트나잇’ 등이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희생자를 추도하고 축제와 행사를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이태원 압사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희생자 추도와 함께 관내에서 개최되는 축제·행사 전면 중단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이 같이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압사 사고와 관련, 신속한 시민 피해상황 파악과 함께  대규모 행사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점검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인천시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실종자 신고 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경기문화재단 역시 30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사고와 관련,  동두천시 ‘2022 DDC 핼러윈 페스티벌’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숲 속 도깨비’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전북·익산·고창·목표 등 예정된 핼로윈 행서 전면 취소···장식물도 철거

전라도에서도 애도를 표시하고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30일 오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깊은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런 비극적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적인 대책을 꼭 세워야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밤새 뜬 눈으로 뉴스를 지켜보며 관련 부서와 함께 시에서 진행 중인 축제와 행사를 전면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시장은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보물찾기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리고 “축제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을 모든 분들께 많은 양해를 부탁드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축제와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며 “삼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전남 목포 박홍률 시장은 “압사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게 명복을 빈다. 더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밝혔다.
 
목포시에서는 핼로윈 행사로 목원동과 신흥동에서 열렸는데 목원동 행사는 지난 29일로 마무리됐고, 신흥동 행사는 지난 29일까지 본행사가 모두 마무리돼 무대 등이 철거된 가운데 30일까지 설치될 예정이었던 핼로윈 소품 등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열리는 축제는 자치행정과로 창구를 일원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목포에서는 당분간 다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리지 않지만 박홍률 시장은 “모든 행사는 사전에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기를 바란다"며 "인파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충분히 확보하고, 교통도 안전요원과 표지판을 충분히 운영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는 다음주를 애도 기간으로 운영하고 내달 5일로 예정된 통장한마음어울림대회를 1주일 연기하고, 내달 5일 목포해상W쇼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내달 4일로 예정된 부흥동 어울마당축제도 연기했다.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이 서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30일 오전 9시 남악복합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김산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공무원 30여명이 참석해 긴급회의를 통해 제2회 무안 YD페스티벌 행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전 국민이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있는 시기에 페스티벌 행사 유지는 어렵다는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청춘가요제, 버스킹, 불꽃쇼 등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사는 취소하고 명사초청 강연, 길거리농구대회, 체험 프로그램만 진행한다.
  
김산 군수는 “온 국민이 이태원 참사로 비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제2회 무안 YD페스티벌이 축제 분위기 조성하기 위한 행사 등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우리 무안군은 이태원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사상자 및 실종자, 유가족 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도 30일 오후 5시 영천시 야사동 우로지에서 열릴 예정인 '김동숙 퓨전난타 댄스공연'을 취소했다. 시는 오는 31일 영천시 차원의 사고 재발 방지 및 사고 희생자의 추모 애도를 위해 향후 개최될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할 방침이다.

영천시는 중앙정부의 정책에 발 맟춰 다음 달 5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설정하고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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