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3시간 기다렸다"...생사 확인하려는 시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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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경 -
입력 2022-10-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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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안치된 체육관에 모인 시민들 "아무런 정보 제공 안돼" 분통

30일 오전 7시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은 경찰과 시신을 실은 소방차들이 오가며 황량한 모습이었다. [사진=권보경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시신이 임시로 안치된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에는 지인과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최성범 용산소방청장은 30일 오전 3시께 언론브리핑을 통해 참사 현장에서 시신 46구를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지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 중 일부가 실내체육관으로 향했다.

새벽 내내 가족과 지인을 찾아 헤멘 이들의 얼굴에는 신원이 확인하기 위해 출입이 통제된 체육관 근처를 헤매고 있었다. 여전히 사망자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답답한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신원 확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4시 30분에 도착했다는 20대 남성은 "3시간째 아무런 정보 없이 기다리고 있다"며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응급실 등에 전화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려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확인받은 이는 없었다.

이날 실내체육관에 임시 안치됐던 시신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영안실 등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앞서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좁은 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 149명이 숨지고 19명이 중상, 57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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