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 총리에 금융인 출신 리시 수낵…서민 경제·경험 부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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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0-2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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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바로잡고, 보수당을 통합하고, 영국 위해 봉사"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79대 영국 차기 총리로 42세의 인도계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사실상 결정됐다.

영국 보수당 대표 및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인 24일(현지시간)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해 리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가 되면서 사실상 영국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고비를 뚫고 영국 경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수낵이 총리 자리에 오르면서 초대 영국 총리인 로버트 월폴이 취임한 1721년 이후 301년 만에 첫 유색인 총리가 됐다. 또 1980년 5월생으로 만 42세인 수낵 전 장관은 지난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수낵 총리는 인도 펀자브 지방에서 이주한 이민 3세다.  

수낵 총리 후보자는 앞선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국은 훌륭한 나라지만 우리는 심각한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것이 내가 보수당의 당수와 당신의 차기 총리가 되기 위해 서 있는 이유”라면서 “나는 우리 경제를 바로잡고, 우리 당을 통합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옥스퍼드대 PPE(철학·정치·경제학),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수낵 전 장관은 골드만삭스와 헤지펀드 등에서 근무한 금융인 출신이다. 지난 2020년 2월 재무장관에 취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인기를 얻었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인 수낵 전 장관은 의사 아버지, 약사 어머니 밑에서 부유하게 자란 금수저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억만장자 나라야나 무르티 인포시스 창업자의 딸 악샤타 무르티와 결혼해 부부의 총자산은 7억3000만 파운드(약 1조1910억원)에 달한다. 

수낵 전 장관이 총리가 되면 트러스 전 총리가 내놓은 감세 정책 후폭풍을 수습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반 서민들이 겪고 있는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이다. 

특히 자중지란에 빠진 보수당을 제대로 이끄는 것이 주된 과제이다.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약 6년 동안 보수당 소속 총리가 4번이나 낙마했다. 정치적 고비 때마다 총리를 압박하고 교체하면서 보수당 내에 분열이 생겼고, 영국인들의 신뢰도 뚝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수낵 전 장관이 정치 경험이 부족해 트러스 총리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낵 전 장관은 하원의원 경력이 7년, 내각 장관 경력은 2년밖에 되지 않아 폭넓은 경험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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