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GDP 3.9% 깜짝 회복세 보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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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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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목표치 달성 못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제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9%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 '5.5% 안팎'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3.9% 성장률...전분기보다는 크게 올랐지만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30조7627억 위안(약 60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분기(0.4%)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로이터(3.4%), 블룸버그(3.3%), 중국 제일재경(3.68%) 등 시장 전망치보다 높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정한 중국이 2분기 '0.4% 쇼크' 이후 3분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 전력투구한 덕분이다. 이 기간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1~9월 고정자산투자도 5.9%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산업생산이 빠르게 반등하고 산업 부가가치가 4.6% 증가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기저효과로 30년 만에 최고치인 18.3%를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 7.9%, 4.9%, 4%로 하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엔 4.8%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나기 직전 1~2월 경제 성장 효과가 반영되면서 일시 반등했다가 2분기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0.4%로 고꾸라졌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연합뉴스]

이는 상하이가 봉쇄됐던 전 분기(0.4%)을 제외하면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들어서도 중국 내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고 지난 7월부터 서남지역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발생한 전력난도 제조업에 큰 타격을 줬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도 경제 회복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3분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면서도 "엄격한 코로나19 억제 정책과 세계 경제 침체 리스크가 향후 강력한 부흥을 촉진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애초 예정보다 일주일 늦게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했다. 당초 지난 18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3분기 GDP 등 주요 경제 지표는 별다른 설명 없이 발표 하루 전 돌연 연기됐다.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해 중국 정치 최대 행사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발표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의도적으로 경제 지표 발표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실제로 이날 GDP 발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공식화된 당대회가 폐막한 22일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
 
9월 실물경제 지표 희비 엇갈려...생산 개선·소비 부진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실물경제 지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생산 지표는 개선된 반면 소비 지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생산활동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로 전월(4.2%)보다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부양책 덕분에 내연기관차보다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가 작년 같은 달보다 2배 넘는 호조를 보였다.

수출, 소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경제 성장 엔진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올 1~9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전달 발표된 1∼7월 증가율 5.8%보다 상승했지만 전월과 비교해 0.1%포인트(p) 오르는 데 그쳤다.

고용·소비 지표는 더 나빠졌다. 8월 도시실업률은 5.5%로 전달의 5.3%보다 0.2%p 올랐다. 16~24세 청년실업률도 17.9%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활동 지표인 소매판매는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5.4%)과 예상치(3.0%)를 밑도는 결과다. 당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고삐를 바짝 조였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통계국은 "안정적 고용과 가격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유효 수요를 확대하고 합리적인 범위의 경제 유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 증가세도 둔화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9월 수출은 달러 기준 지난해 9월 대비 5.7% 증가했다. 8월 수출 증가율(7.1%)보다 낮아졌다.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수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입 증가율은 0.3%로 예상(1%)을 하회했고 8월과 동일했다. 앞서 14일 발표될 예정이었던 9월 수출입 통계도 당일 발표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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