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강남 3구, 서울 ADHD 약물 처방 최다...공부 약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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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0-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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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약물 처방 2017년 3만7308명, 2021년 7만9037명…2배 증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서울에서 과다행동장애(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 받은 지역은 강남 3구 등 사교육 강세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당 의약품이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약으로 둔갑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20일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 자치구 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전체 인원도 7만9037명으로 2017년 3만7308명 보다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 서울 자치구별 ADHD 약물 처방 인원 현황 [자료=신현영 의원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처방 지역 중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은 6324명(8.7%), 노원 4661명(6.4%), 서초 4345(6.0%) 순 이었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이었다.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격차가 났다.

신현영 의원은 “ADHD는 산만, 주의력 부족,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료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혀준다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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