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연쇄 성폭행 김근식, 의정부 거주시설 입소…시장·정치인 "철회하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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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2-10-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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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과 최정희 시의장이 14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공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미성년 11명을 성폭행한 김근식(54)이 출소 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거주시설에 입소할 것으로 확인되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14일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 공동 명의의 긴급 성명을 통해 "법무부 장관은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지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김근식이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거주시설에 입소하는 것을 비공식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공단을 방문해 지부장으로부터 법무부에서 김근식의 거주시설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오후 2시 법무부 차관을 만나 법무부의 최종 결정을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소 예정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160m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 잡고 있다"며 "초·중·고교 6곳이 있어 우리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라며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우리 삶에 섞여들어 우리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근식을 의정부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들이겠다는 결정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근식은 2000년대 중반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 중으로 오는 17일 오전 5시 출소 예정이다.

지난 13일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지역 갱생시설에서 거주한다는 소식이 한 방송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김근식이 의정부에 오는 것이 맞는지', '의정부에 왜 오는 건지'와 관련된 글과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시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을 성토하는 글까지 잇따르고 있다.

김근식은 출소해 공단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외출이 제한될 예정이다.

19세 미만 여성 접촉금지도 준수 사항으로 부과된다.

시는 김근식이 출소하기 전 전담팀(TF)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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